올해 고성군 공공비축비 매입물량 집계 결과, 작년보다 등급 비율에서 특등과 1등이 줄고 2등과 3등이 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성군의 올해 공공비축 매입물량은 총 11만7,402포대(1포/40kg)로 특등 14%, 1등 59%, 2등 25%, 3등 2.3%였다. 올해 수매 배정량은 13만6,269포대였으나 올해는 재해로 쌀 생산량이 줄면서 이를 다 채우지 못했다.
작년에는 특등 27.9%, 1등 65.5%, 2등 6.1%, 3등 0.5%였다. 등급별로 작년과 올해를 비교하면 특등은 13.9%, 1등은 6.5% 각각 줄었고 2등은 18.9%, 3등은 1.8% 각각 늘었다. 이는 올해 2등과 3등이 각각 작년보다 4배 이상 늘어난 수치이다.
특등이 줄고 2·3등급이 크게 는 것은 올해 여름철 장마가 유난히 길었고 태풍피해가 연이어 발생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고성군 공공비축미 매입 품종은 ‘진광’과 ‘맛드림’ 2개 품종인데 올해 진광이 맛드림에 비해 두드러지게 등급이 낮았다. 올해 진광 등급 비율은 △특등 2% △1등 64% △2등 31% △3등 3%였고, 맛드림은 △특등 57% △1등 41% △2등 2%였으며 3등은 없었다.
농산물품질관리원 고성사무소 관계자에 따르면 진광은 맛드림보다 기후와 자연재해에 취약하고 가공 시 잘 부스러져 품질이 좋지 않지만, 다수확 품종으로 전국에서 고성에서만 진광 품종을 재배하고 있다. 작년에는 관내 쌀 경작지에 자연재해가 거의 발생하지 않아 진광과 맛드림의 등급 비율이 비슷했다. 작년 진광 등급 비율은 △특등 29% △1등 65% △2등 6% △3등 0.7%였고, 맛드림은 △특등 24% △1등 67% △2등 8% △3등은 없었다.
올해 진광이 맛드림보다 자연재해에 두드러지게 취약한 것으로 나타나자 새로운 품종 도입의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전제인 쌀전업농 고성군연합회장은 “맛드림은 진광과 비교하면 보관 시 변색이 잘 되고 밥맛이 떨어지는 데다 진광이 맛드림보다 밥맛이 훨씬 좋아 고성에서는 진광 품종을 많이 재배하고 있다”며 “하지만, 올해 진광이 자연재해에 약한 것으로 드러났고 앞으로도 올해와 같은 자연재해가 없으리라고 보장할 수 없으므로 새로움 품종의 도입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전 회장은 “내년에는 다양한 품종을 심어 향후 지역의 품종 선택에 참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광호 기자 campi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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