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사람 때문에 위로가 필요하다가 결국은 또 사람을 통해서 위안을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코로나시대의 어려운 상황 속에서 기득권을 챙기려는 집단이나 사람을 보면 위안이 필요하다가도 삐뚤삐뚤 서툰 글씨로 “힘내세요, 감사합니다”, 코로나 일선에서 애쓰는 분들을 위해 써 달라고 저금통을 깨 편지와 함께 보낸 초등학교 아이의 통 큰 정성에서 위안을 받기도 합니다.
전 개인적으로 위로가 필요할 때 사람에게 위안을 받기도 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음악을 듣습니다. 맘이 힘들 때 쇼팽의 녹턴 2번을 듣습니다. 쇼팽의 피아노 선율을 너무나 좋아합니다. 그러면 맘이 이완되고 그 피아노 선율의 울림이 어려운 나의 맘을 정리정돈해 줍니다. 예전에 참 힘들었을 때가 있었습니다. 그때 친구들과 같이 갔던 빈센트 반 고흐의 미술전에서 본 ‘별이 빛나는 밤’은 노란색의 별들과 달이 물결치듯 움직이며 밤하늘을 온통 뒤덮어 신비로움이 가득하여 그 신비로움에 위안을 받았으며, ‘론 강의 별이 빛나는 밤’은 캄캄한 어둠이지만 그조차도 색을 가지고 있다는 고흐의 발상이 밤을 짙은 푸른색과 노란색으로 표현되어 저에게는 희망의 에너지로 다가왔습니다. 두 작품을 보면서 어두운 밤이 그렇게 아름답게 표현되었다는 것에 큰 위안을 받았던 기억이 납니다.
새해를 맞이하여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누군가에게 깊은 위안이 되고 세상에 큰 위안이 되기를 바라봅니다.
<1월의 욕구단어>
▲1주차 - 즐거움 : 이번 주의 즐거움을 찾아보고 충족시키면서 자기돌봄을 잘하시는 1월의 첫주가 되실 수 있다면 한 달을 살 수 있는 자원이 쌓이겠네요. ▲2주차 - 예측가능성 : 예측가능성이 얼마나 중요한지요? 예측가능성이 충족되었을 때를 상상해 볼까요? 편안하신가요? 반대로 이 욕구가 충족되지 못할 때 불안정하고 긴장되시나요? ▲3주차 - 확신 : 때로는 확신이 절절하게 필요할 때가 있지요? 확신이 없어서 무언가를 결정하지 못하기도 하고 혼란스럽기도 합니다. 여러분들은 어떤 확신을 갖고 사시나요? ▲4주차 - 도전 : 도전이라는 욕구 단어를 떠올리면 어떤 에너지가 느껴지시나요? 당신의 삶에서 도전은 어떤 모습으로 나타나나요? 혹시 두려워서 도전을 안 하지는 않았는지요?
배영란
속초YWCA 가정폭력상담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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