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일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000명을 넘어서는 등 급격한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속초지역에서도 요양병원에 이어 속초의료원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지역사회가 불안해하고 있다. 이에 시는 지난 14일부터 일주일간 사회적 거리 두기를 2단계로 격상했다. 관련기사 3·7면▶
다행히 지난 13일 속초의료원 격리 입원 병동에 근무 중인 44번 확진자(30대) 발생 이후 17일 현재까지 4일째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여기에 29명의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한 시내 한 요양병원의 입원 환자와 종사자 42명을 대상으로 지난 18일 7차 전수검사를 실시한 결과, 당일 오후 모두 음성으로 통보되면서 속초시는 요양병원 5병동에 대한 코호트 격리를 해제했다.
■속초의료원 관련 확진자 4명 발생=속초에서는 지난 11일 이후 속초의료원과 관련해 모두 4명의 확진자가 발생했으나 13일 44번 확진자를 끝으로 17일 현재 추가 확진자는 없는 상태다.
시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 11일 속초의료원 격리 입원 치료 병동에 근무하는 30대(41번 확진자)와 40대(42번 확진자)가 양성판정을 받은 데 이어 13일에는 함께 근무하는 30대(44번 확진자)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12일에는 42번 확진자 가족인 10대 중학생(43번 확진자)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시 보건당국은 지난 11일부터 의료원 전 직원 220명과 중학교 교직원 및 1·2학년 학생 444명에 대한 전수검사를 실시했으며, 그 결과 의료원 1명(44번 확진자)을 제외하고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다.
보건당국은 자가격리에 들어간 중학생 확진자의 밀접접촉자인 같은 반 학생 24명과 의료원 확진자 밀접접촉자 8명의 상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지난달 12일 7번 확진자를 시작으로 지난 17일까지 한 달 넘게 29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시내 요양병원은 지난 4일 38번(50대)·39번 확진자(70대) 발생 이후 열흘 넘게 잠잠한 상태다. 해당 요양병원에서는 지난달 24일 하루에만 무려 7명의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왔었다.
시 보건당국은 지난 4일 이후 감염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5병동 입원 환자와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6차례 전수 검사를 실시했으며,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어 시는 18일 7차 전수 검사에서도 별다른 이상 증상이 없자 5병동의 코호트 격리를 해제했다. 이 요양병원의 5병동은 지난달 12일 7번 확진자 발생 이후 한 달 넘게 코호트 격리에 들어갔었다. 이런 가운데 지난 16일 속초의료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던 요양병원 코로나19 확진자 1명(80대)이 사망했다. 이로써 해당 요양병원에서 코로나19에 확진돼 치료를 받던 중 사망한 입원 환자는 모두 5명으로 늘어났다.
■속초시 코로나 확산 차단 총력=속초시는 요양병원에 이어 속초의료원 등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자 지역확산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시는 지난 12일 코로나19 지역사회 전파 차단을 위해 현행 1.5단계인 사회적 거리 두기를 2단계로 격상해 14일부터 20일까지 운영하기로 결정하고, 시민들과 자영업자 및 소상공인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호소했다.
김철수 시장은 “n차 감염원의 차단과 역학조사에 가용인력을 모두 투입하는 등 안전한 속초시를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추가 확진자가 없으면 사회적 거리 두기 완화도 검토하겠다”고 했다. 고명진 기자 mjgo9051@hanmail.net
속초시 보건당국이 지난 12일 모 중학교 운동장에서 학생과 교직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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