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 확대반대 고성군민비상대책위원회(대표위원장 이강훈. 이하 비대위)가 설악산국립공원 확대 반대 서명운동을 완료하고 지난 15일 서명부를 청와대 등 관계 기관에 발송했다.
비대위는 지난달 24일 출범 후 그다음 날부터 이달 10일까지 16일간 국립공원 확대 반대 서명운동을 전개했다. 서명에는 지난 11월 말 기준 고성군 인구(2만6,798명)의 24%에 달하는 총 6,533명이 참여했다. 읍면별로는 △간성읍 1,500명 △거진읍 1,020명 △현내면 651명 △죽왕면 662명 △토성면 1,650명 △별도 취합 1,050명 등이다.
설악산국립공원 확대 반대 서명운동에는 △속초 199명 △인제 323명 △양양 2,402명 등도 각각 참여했다.
서명부는 ‘국립공원 확대 및 행위제한 강화 반대성명서’, ‘금강산 신선봉 일대 설악산국립공원 해제 탄원서’와 함께 청와대, 국회, 강원도, 국민권익위원회, 국립공원관리공단에 지난 15일 우편으로 발송됐다. 주무 부처인 환경부에는 설악권 4개 시군 번영회장이 함께 방문해서 직접 전달할 예정이다.
이강훈 비대위 대표위원장은 “미시령을 기준으로 금강산과 설악산이 나뉘는데 금강산을 설악산국립공원에 묶으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면서 “설악산과 금강산을 구분하지 못하는 창피한 계획을 당장 거둬들여야 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성명서와 서명부를 받아본 정부가 충분히 납득하고 계획을 철회할 것으로 희망하지만 만약 설악권 주민들의 의사가 반영되지 않을 시 4개 시군 주민들이 정부세종청사 앞에서 공동집회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광호 기자 campin@hanmail.net
국립공원 확대반대 고성군민비상대책위원회 지난달 24일 군청 대회의실에서 회의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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