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순(사진) 속초시의원은 아이스팩으로 인해 발생하는 환경오염과 예산 낭비를 막기 위해 아이스팩 수거 및 재활용을 위한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 의원은 지난 18일 열린 속초시의회 정례회 3차 본회의에서 ‘환경오염 예방 및 쓰레기 감량에 대한 제언’이라는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아이스팩은 여러 번 재사용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회용처럼 쓰이고 버려지고 있다”며 “아파트 단지나 동 주민센터, 관광객 밀집지역 등에 아이스팩 전용 수거함을 설치하거나 공병과 같이 마트나 슈퍼에서 수거해 재활용해야 한다”고 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아이스팩은 고흡수성 수지와 물을 혼합해 만드는데 고흡수성 수지는 일종의 미세플라스틱으로 불에 잘 타지 않고 물에 잘 녹지 않아 완전한 폐기가 어렵다. 배달에 사용된 아이스팩은 약 80%가 종량제 봉투에 담겨 쓰레기로 배출되고, 15%는 하수구에 버려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 의원은 “불에 잘 타지 않는 아이스팩은 땅에 묻히면 토양을 오염시키고, 내용물을 하수에 버리고 포장지만 분리 배출할 경우 고흡수성 수지가 강이나 바다로 흘러 들어가 해양오염의 원인이 돼 어패류를 거쳐 우리 가족들의 식탁에 오를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아이스팩을 수거해 소독을 거쳐 신선식품을 판매하는 전통시장이나 농·어가, 소상공인, 기업 등 필요한 분들께 무상으로 보급하면 아이스팩 폐기량 감소와 비용절감을 기대할 수 있다”고 했다. 이와 함께 시민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일정량의 아이스팩을 모아오면 종량제봉투 지급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서울 강동구는 지난해에만 아이스팩 7만151개를 수거해 쓰레기 35톤의 감량 효과를 거뒀고, 이 사업은 행정안전부가 주관하는‘주민생활 혁신사례 확산 지원사업’우수사례로 선정됐다.
한편, 시의회는 이날 이영순 의원이 발의한 ‘속초시 한부모가족 지원 조례안’과 강정호 의원이 발의한 ‘속초시 농산물 이용촉진 등 농산물 직거래 활성화에 관한 조례안’을 심의, 의결했다.
장재환 기자 semin2748@naver.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