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랑호를 지키기위해 뭐라도 하려는 사람들’과 ‘속초고성양양환경운동연합’은 지난 18일 오후 2시 속초시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영랑호생태탐방로공사 긴급입찰의 중단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 단체는 성명서에서 “영랑호생태탐방로 조성사업은 호수 생태계 파괴가 불가피한 사업이며, 감사원에서는 시민들의 공익감사청구를 받아들여 사업비 총 40억원 중 균형발전특별회계와 특별교부세 29억5천만원 부당 신청과 수령에 대해 감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속초시는 동해지방해양수산청에 제출한 일반해역이용협의서에 대해 지난 11일 ‘조건부동의’로 검토의견서를 받았고, 14일 36억여원 규모의 공사를 긴급입찰로 발주해 오는 21일 공사업체를 선정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들 단체는 “동해지방청은 ‘조건부동의’로 검토의견서를 보내면서 ‘부잔교, 야간조명 등 인공구조물은 야생생물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는 원주지방환경청의 의견을 함께 제시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에 따라 야생생물에 대한 정밀조사와 영향 예측 대책 등의 후속조치를 먼저 실행해야 하는데 긴급으로 공사를 발주했다”며 공사입찰을 즉각 중지할 것을 요구했다.
이들 단체는 “지난 15일 문화재청의 영랑호 현지실사에서도 큰고니 11마리가 확인됐다”며 “한파가 몰아치는 한 겨울 긴급입찰 공사는 타당성이 없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장재환 기자 semin2748@naver.com
‘영랑호를 지키기위해 뭐라도 하려는 사람들’과 ‘속초고성양양환경운동연합’이 지난 18일 속초시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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