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소방서(서장 유중근)가 화목보일러 화재 예방에 역점을 두고 있다.
고성소방서는 지난달 10일부터 4주간 관내 화목보일러 사용처 358개소 중 설치 기준상 미흡한 185개소를 방문해 점검과 교육을 했다. 또한, 고성군 의무소방대는 내년 2월 말까지 화목보일러 사용 주택을 대상으로 순찰과 관리 지도를 이어가게 된다.
고성소방서는 이번 방문 점검에서 사용자에게 △화목보일러 법규 기준 △화목보일러의 위험성과 화재 원인에 따른 주의사항 △화목보일러 안전사용법 등을 안내했다.
유중근 서장은 “올해 도원리 산불의 원인은 화목보일러였고 매년 겨울철이면 화목보일러로 인한 화재가 어김없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사용자의 꾸준한 관리와 안전수칙 준수로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성소방서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도내 화목보일러 화재는 181건으로 연평균 60건에 달하며, 사용자의 부주의가 주요 원인으로 지적된다. 화목보일러에 너무 많은 연료를 한꺼번에 투입하면 과열로 주변 물질에 불이 날 수 있고 연료 투입구, 연통, 굴뚝 끝에서 불티가 날려 주변 물질에 불이 붙을 수 있다. 따라서 화목보일러를 설치할 때에는 벽, 천장 등과 60cm 이상 이격거리를 준수하고 장작 등 가연물질을 주변에 방치해선 안 되며, 연통에 불티 차단시설을 설치해야 한다. 연통 과열도 화재의 주요 원인으로 지적되는데 전문가들은 이 부분에 특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한다.
화목보일러는 불완전 건조된 장작을 사용하기 때문에 연소 중 발생한 그을음과 진액이 연통 내부에 쌓여 연통을 과열시켜 불이 나게 할 수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보일러 연통을 자주 청소하거나 교체해야 한다.
이광호 기자 campin@hanmail.net
고성소방서 관계자가 화목보일러 사용자에게 안내문을 전달하고 보일러를 점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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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권, 인구대비 화목보일러 보급률 높아
양양 74명당·고성 75명당 1대
강원도소방본부 자료에 따르면 도내에는 총 5,876대의 화목보일러가 보급돼 있다. 도내에서 화목보일러 보급 대수 1위부터 5위는 홍천(771대), 정선(649대), 인제(615대), 횡성(572대) 강릉(526대) 순이다. 하지만 인구비례에 따른 화목보일러 대수를 보면 고성, 양양, 인제 등 설악권이 도내에서 보급률이 높은 편이다. 인구비례로 보면 △인제는 약 51명당 1대(인구 3만1,600명, 화목보일러 615대) △정선은 약 59명당 1대(약 3만6,900명, 649대) △양양은 약 74명당 1대(약 2만7,900명, 376대) △고성은 약 75명당 1대(약 2만6,800명에 358대) 순으로 높다. 화목보일러 보급 대수가 많은 홍천은 약 89명당 1대, 횡성은 약 81명당 1대, 강릉은 약 405명당 1대로 인구비례로 보면 설악권보다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속초는 보급대수가 총 16대로 화목보일러 사용이 미미하다. 설악권에서 산불 예방을 위해서는 화목보일러 보급을 낮추기 위한 노력이 요구된다.
이광호 기자 campi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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