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사람이 줄어 힘든데 강추위로 사람까지 안 다녀 너무 힘듭니다.”
지난 16일 오후 3시 속초관광수산시장.
올겨울 들어 아침 기온이 가장 낮은 영하 9.7도를 기록한 이날 재래시장은 사람들의 발길이 뚝 끊겨 썰렁했다. 속초지역은 아침 최저기온이 14일 영하 9.6도, 15일 영하 9.7도, 16일 영하 9.2도 등 3일째 맹추위가 이어지고 있다.
추위는 낮이 되면서 다소 누그러졌지만, 대부분의 골목 상가는 칼바람에 텅 비어 있었다.
동화장길 일대에는 강추위에 아예 좌판을 펴지 않은 점포들도 군데군데 눈에 띄었고, 각종 채소를 팔던 동화장길 옆 골목길도 대부분의 난전점포들이 좌판을 펼치지 않아 썰렁했다.
취위를 피하기 위해 햇빛이 잘 드는 자리에 옹기종기 모여 담소를 나누던 한 상인은 “나무 추워 많은 상인들이 장사를 안 나왔다”며 “저녁이 되면 더 추워 얼른 장사를 끝내고 집에 들어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관광객들이 주로 찾는 닭전골목도 이날 강추위에 아예 문을 열지 않은 가게들도 있었다.
튀김집을 운영하는 한 상인은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 두기 격상으로 관광객이 전반적으로 감소한 데다 강추위로 지역주민들의 발길마저 끊겨 일부 점포들이 문을 안 연 것 같다”고 했다.
바깥과 달리 난방기 가동으로 비교적 따뜻한 중앙상가 1층 상가도 사람이 없어 썰렁하기는 마찬가지였다.
한두삼 속초관광수산시장 상인회장은 “코로나 시국에다 갑자기 날씨가 추워지면서 사람들이 재래시장보다는 마트를 더 이용하면서 방문객이 더 줄어든 것 같다”고 말했다.
200여개 상가가 밀집된 교동 먹거리단지도 이날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 격상에다 한파까지 기승을 부리면서 사람들의 발길이 뚝 끊겨 한산했다.
지난 14일부터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 격상으로 식당, 카페 등 일반음식점 영업이 오후 9시까지로 제한된 데다, 저녁이 되면서 기온이 크게 떨어져 먹거리단지 안은 거의 사람들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였다.
이렇다 보니 일부 점포의 상인들은 아예 일찍 문을 닫고 귀가했다. 음식 배달서비스를 하는 업소들만 영업 준비로 분주했다.
신오일 속초 먹거리단지번영회장은 “코로나19로 가뜩이나 손님이 없는 데다 강추위까지 기승을 부려 올해가 가장 추운 겨울인 것 같다”며 “빨리 사회적 거리 두기가 완화돼 영업시간이 다소 완화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고명진 기자
코로나19 강추위로 방문객이 줄면서 지난 16일 오후 일부 상인들이 노점좌판을 열지않아 시장 안이 썰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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