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사업투자계획 및 모기지 유지 설명회를 열어 매각설 논란을 매듭짓고 자구책 마련에 들어간 플라이강원에 대한 내년도 강원도 예산지원이 원안대로 통과됐다.
강원도의회는 지난 11일 본회의를 열어 집행부가 상정한 플라이강원의 2021년도 운항장려금 등 60억원의 지원예산안을 조건부로 통과시켰다.
앞서 지난 7일 열린 도의회 예산결산위원회는 플라이강원이 약속한 대로 신규투자 이행과 경영안정화 대책 마련 등을 철저하게 검증한 후 집행하는 것을 조건으로 예산안을 의결했다. 특히, 신규투자와 관련해서는 도 지원예산의 2배 이상을 확보해야 하며, TCC(관광·항공 융합) 경쟁력 확보와 중형기 도입 등 코로나19 이후의 전략사업을 충분히 검증한 후 예산을 집행해야 한다는 단서를 달았다.
이에 따라 당초 도의회 경제건설위원회의 내년도 예비심사에서 지원예산 60억원이 전액 삭감돼 어려움이 예상됐던 플라이강원은 일단 한숨을 돌리게 됐다.
플라이강원의 내년도 지원예산 원안통과는 주대하 예산결산위원장을 중심으로 김정중 농림수산위원장, 박효동 부의장, 김준섭 예산결산위원 등 설악권 도의원들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경제건설위원회의 예비심사에서 플라이강원 지원예산이 전액 삭감되자, 양양군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김정중 의원이 양양국제공항 활성화와 설악권 관광경기 안정화를 위해서는 플라이강원이 살아나야 한다고 요청했고, 각 의원들이 예산지원에 부정적인 의원들을 설득한 데 이어 주대하 예결위원장이 최종 정리에 나서면서 예산지원 논란은 일단락됐다.
주대하 위원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모든 분야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플라이강원에 대한 예산지원안 확정은 설악권 관광의 핵심인프라인 양양국제공항 활성화를 위한 조치”라며 “도민들의 혈세가 제대로 집행될 수 있도록 철저한 검증을 원칙으로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플라이강원은 지난달 30일 양양읍 조산리 본사에서 연 투자유치 설명회에서 항간에 나돌던 매각설을 일축한 데 이어 내년 200억원 신규 투자와 코로나19 종식 대비 신남방 항공수요 창출 등 중장기 발전전략을 제시한 바 있다. 이를 기반으로 취항 5년 차인 2023년에는 손익분기점 도달과 1조원 매출달성을 목표로 보유항공기를 10대로 늘린다는 구상도 밝혔다.
주원석 대표는 “강원도의회의 플라이강원 예산지원안 의결에 정말 감사드리고, 설명회를 통해 밝힌 자구책을 철저하고 성실하게 이행해 나가겠다”며 “코로나19의 어려움을 지혜롭게 극복하면서 양양국제공항의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김주현 기자 joo69523@hanmail.net
플라이강원에 대한 내년도 지원예산이 조건부로 통과돼 양양국제공항 활성화가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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