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화통일 자문회의 고성군협의회(회장 송태겸)의 ‘2020년 통일시대 시민교실’이 함명준 군수, 함형완 군의회 의장, 고성군청년회 회원, 자문위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5일 고성군청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김영식 강릉원주대 교수가 ‘지역경제와 남북관계’란 제목으로 강의했다.
강의에서 김 교수는 “개성공단 확대, 서해평화지대 조성, 금강산 국제관광벨트, 철도·도로 연결, DMZ 생태관광 협력, 북한자원 개발 등 남북경협 10대 사업의 경제적 이익은 한국 379조원, 북한 234조원”이라고 평가하고, 남북경협이 남북 모두에게 이득이 되며 북한보다 한국에 더욱 큰 이익을 가져다주는 것이라고 짚었다.
또한, 김 교수는 북한 광물자원 개발에 한국의 참여가 절실한 상황을 환기했다. 김 교수에 따르면 북한에는 금, 은, 철광석 등 360여 종의 광물자원이 매장돼 있으며 가치는 3,500조~9,000조원에 달한다. 현재 북한 광물자원 개발에 가장 앞서 있는 나라는 중국으로, 2016년 말까지 외국기업 가운데 북한 광물자원 개발 사업에 진출해 투자계약을 체결한 총 38건 중 33건이 중국기업이다. 이에 김 교수는 “고성에 북한의 광물자원을 활용한 산업단지 조성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김 교수는 강의를 마무리하며 “한반도의 발전과 남북한의 미래를 위해 우리 스스로 통일에 대한 방법론을 찾아야 한다”면서 “해법을 찾기 힘든 중앙정부보다 금강산관광 재개, 솔잎혹파리 방재, 연어 치어 방류, 북방어장 공동관리 등을 위해 지방정부 간에 교류와 경제협력을 추진하자”고 제안했다. 이광호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