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새도래지인 양양 남대천 일원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인(AI) H5N8형 항원이 검출돼 강원도와 양양군이 긴급 방역에 나섰다.
도와 양양군은 지난달 23일 양양읍 조산리 7번지 남대천 하구 일원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을 수거해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에 의뢰한 결과, 27일 조류독감으로 불리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항원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충남 천안과 경기 용인, 이천, 제주 등에 이어 8번째로 발생했다.
이에 따라 양양군은 이 일대의 출입을 통제하고 반경 10km 지역 내 가금농장에 대해 이동제한 및 예찰과 정밀검사, 소독 등을 강화하고 있다.
또, 4차 특별관리지역인 남대천 주변 3km의 방역관리에 들어가, 가금류 농가(32호)의 출입차량통제와 임상예찰을 완료했으며, 현재 전파는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군은 지난달부터 가동한 구제역·AI 특별방역대책 상황실 운영을 강화하는 동시에 방역지역 가금농가에 대해 21일간 이동을 통제하고, 남대천 철새도래지에 대한 소독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송이조각공원 파크골프장에서 낙산호텔까지 2km구간의 철새도래지 진입을 금지하고, 광역방제기, 방역차량, 살수차, 드론 등을 동원해 매일 일제 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이와 함께 방역지역 3km 내 소규모 가금농가 35농가에서 사육하는 닭, 오리, 칠면조 등(487수)의 수매·도태를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이밖에 사육 중인 가축의 임상관찰, 가축이동 금지, 분뇨반출 금지 등 가축 전염병 예방을 위한 방역수칙을 각 농가에 배포하고, 의심 증상이 있으면 가축방역기관 또는 농업기술센터에 즉시 신고토록 했다.
방역당국은 모든 가금농장에 △축사별 장화(신발) 갈아 신기 준수 철저 △그물망, 울타리, 전실 등 방역시설 정비 △철저한 출입통제 △농가 진출입로와 축사 주변에 충분한 생석회 도포 △매일 축사 내·외부와 농가 주변 도로 등 소독 △철새도래지와 저수지 방문 금지 등 차단방역 수칙 준수 등을 당부했다. 김주현 기자
강원도와 양양군이 조류인플루엔자가 검출된 남대천서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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