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문화원(원장 김계남)은 오는 12월 21일 임시총회를 열어 원장과 감사 선거를 실시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30일 열리는 이사회 의결에 따라 임시총회에서 이사 선출도 진행될 예정이다.
문화원은 지난 20일 2020년 제4차 이사회를 열어 원장과 감사 선출을 위한 임시총회 날짜를 12월 21일로 확정하고, 이사 선출에 대해서는 일정 등을 결정하지 않았었다.
문화원 정관에는 임원은 회원 중 총회에서 선임함을 원칙으로 하고 단, 임원(이사) 정수의 1/3 이내 범위 내에서 총회에서 선임된 원장이 지명할 수 있도록 규정돼 있다.
문화원은 “속초시가 지난 24일 정관의 임원 선임 규정을 준수해 달라는 의견을 줘, 30일 5차 이사회를 열어 12월 21일 총회에서 이사도 선출하는 안건에 대해 심의, 의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문화원 정관에는 이사 정수가 30명으로 돼 있어 30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이사 선출이 결정되면, 원장과 당연직 이사를 제외한 19명의 이사를 총회에서 선출하게 된다.
이와 관련해 장용근 속초문화원 이사는 “당초 4차 이사회에서 차기 원장이 이사를 지명하도록 결정했었다”며 “정관에 위배되는 것이라 이사 2/3는 총회에서 선출해야 한다고 했더니, 그동안 이사는 원장이 지명하는 것이 관례였다고 했는데, 문제가 되자 다시 이사회를 열어 이사 선출을 논의하려고 한다”고 제기했다.
이어 “해를 넘기면 회원 자격이 없어져 12월 21일로 총회날짜를 잡았다고 하는데, 그러면 이전에 개최한 총회는 모두 무효가 되는것 아니냐”며 “당연직 이사인 속초시 국장(과장)에게 이사회 개최를 통보하지 않은 것도 문제”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문화원측은 “그동안 문화원 이사는 원장이 지명해 총회에서 추인을 받는 것이 관례였고 선출한 적이 없었다”며 “지난 4차 이사회에서 신임 원장이 모든 이사를 지명하기로 결정한 것이 아니고, 원장 지명 이사와 함께 한 임원이 이사를 원하는 회원들에게도 문호를 개방해 총회에서 선임하자고 제안해 그렇게 결정됐다. 장용근 이사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했다.
또 총회 날짜와 관련해서는 “문화원 정관 상 회비를 내야 회원 자격이 있고 선거일 6개월 전에 회비를 낸 회원들만 투표권이 있는데 회계연도가 12월 31일로 끝나기 때문에 올해 안에 선거 총회를 개최하는 걸로 이사회에서 바로 잡게 됐다”며 “속초시의 당연직 이사는 시가 추후 이사회 개최시 소관부서에 통보해 달라는 의견을 줘서 그에 따르기로 했다”고 밝혔다.
장재환 기자 semin27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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