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친환경은 교육의 종합비타민이나 마찬가지에요.”
전교생이 22명(유치원 6명 포함)인 작은학교, 양양 현북초등학교(교장 한상숙)가 제1회 전국 친환경농업 가치 확산 우수학교 경진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주최한 이번 대회는 전국 학교를 대상으로 친환경 농업교육 체험 활동을 창의적으로 추진해 친환경 농업 가치 확산에 기여한 사례와 성과를 발굴하는 목적으로 마련됐다.
현북초교는 1차 보고서를 통해 전국 10개 우수학교에 선정된데 이어, 2차 현장심사를 거쳐 최종 5개 우수학교에 선발된 후 지난 20일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최종 발표회에 참여해 시상금 100만원도 받았다.
현북초교는 이번 대회에 ‘친환경 농업은 교육의 종합비타민! 샘재골 꼬마 농부의 행복 Story’를 주제로 그동안 전교생이 실천에 옮긴 친환경 생태 프로그램 교육과정을 발표해 심사위원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현북초 학생들은 한상숙 교장의 친환경 농업 이론 교육과 영양교사 중심으로 진행된 친환경 농산물 활용 영양 창의요리 교실에 적극 참여했다. 특히, 학생들이 직접 재배한 채소를 재료로 만들고 싶은 것들을 만드는 ‘감정 샌드위치’ 프로그램이 큰 인기를 끌었다.
또 친환경농업과 생활과학화를 위해 소프트웨어 프로그램과 연계한 수분측정기도 제작해 활용 하고 다양한 농작물을 유기농으로 재배하는 친환경 농작물 가꾸기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렇게 기른 친환경 농산물을 지역주민들과 함께 나누며 친환경 농업의 가치를 확산하는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현북초교는 이번 수상을 계기로 내년부터는 친환경 전문 외부 기관과 연계해 다양한 친환경 농법을 적용, ‘생태 중심 학교’로 거듭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학생들과 교직원, 학부모가 함께하는 ‘교육주체 협업상생 시스템’도 차곡차곡 갖춰 나간다는 방침이다.
양양 하조대 바닷가와 가까운 상광정리에 위치한 현북초교는 전형적인 농촌마을의 소규모 학교로 과거 양양군의 첫 송이공판이 이뤄지던 샘재골의 역사와 함께 하고 있다.
전교생이 한상숙 교장을 비롯한 교직원들과 가족 같은 분위기 속에서 어깨동무(어우림, 깨우침, 동행, 무한도전) 교육을 실천하고 있으며, 트리클라이밍, 바다 생존수영 및 서핑 캠프, 영어 및 독서 발표회 등 특색 있는 프로그램도 운영하며 작은학교의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한상숙 교장은 “생태환경적으로 좋은 교육은 스스로가 얼마나 즐겁게 생활 속에서 실천하느냐에 달렸고, 우리 현북초교 학생들은 그 실천과제를 너무도 잘 해주고 있다”며 “앞으로도 UN의 목표인 지속 가능한 교육과제 완성도를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주현 기자
한상숙 교장이 우수상을 받았다.
현북초교 학생들이 직접 기른 채소를 자랑스럽게 들어 보이고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