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꼭 좋은 사람이 되어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참회를 하며 무릎으로 기어 사막을 통과해야 하는 것도 아니다. 다만 당신 육체 안에 있는 그 연약한 동물이 원하는 것을 할 수 있게 하라. 내게 당신의 상처에 대해 말하라, 그러면 나의 상처에 대해 말하리라. 그러는 사이에도 세상은 돌아간다. 그러는 사이에도 태양과 비는 풍경을 가로 질러 지나간다. 풀밭과 우거진 나무들 위로 산과 강 위로. 당신이 누구이든, 얼마나 외롭든 매순간 세상은 당신을 초대하고 있다.’ 기러기 - 메리올리버 시로 여러분에게 인사를 건네어 봅니다.
배려에는 나에 대한 배려와 타인에 대한 배려가 있습니다. 타인에 대한 배려에는 넓은 의미로 임산부 배려석 지키기, 흡연구역에서만 흡연하기, 층간소음 조심하기, 성별구분에 따라 차별하지 않기, 줄 서기, 인사하기, 다른 사람의 인권을 나의인권처럼 소중히 여기기, 상대방의 관점으로 바라보는 것 등…. 이러한 배려를 사회적 배려라 할 수 있습니다. 나에 대한 타인의 배려도 많습니다. 새벽 요가 갈 때 차안을 따뜻하게 데워 춥지 않게 해주던 남편, 퇴근하는 엄마를 위해 저녁을 준비해주는 딸과 아들. 오래전 서울로 대학원을 다녔던 저는 가족들의 배려가 아니었으면 그 과정을 마치지 못했을 것입니다. 배려는 생각만 해도 따뜻하고 친절합니다.
배려에는 나에 대해 나 자신이 해주는 배려도 있습니다. 피곤한 나의 몸을 더운물로 샤워해주기, 속상할 때 “괜찮아~”라고 속삭여 주기, 나에게 선물해주기, 좋아하는 음식 먹기, 책읽기, 좋은 사람 만나기 등입니다. 여러분도 자주 나에 대해 스스로 배려를 해주세요. 꽉 찬 느낌이 듭니다.
<12월의 욕구단어>
▲1주차 - 연결 : 여러분들은 연결을 원하시나요? 어떤 연결과 누구와의 연결, 어디서 연결하고 싶으시나요? ‘난 당신과 연결되고 있어요~’라는 신호를 보내보세요. ▲2주차 - 협력 : 나의 삶에서 어떤 협력이 이루어지고 있나요? 협력을 받을 때 난 어떤 마음이 되는지요? 지금 이 순간, 누군가의 어떤 협력을 필요로 하시나요? ▲3주차 - 위안 : 위안이 필요할 때 여러분은 어떻게 하시나요? 어느 곳에서, 누구에게, 무엇으로 위안을 받으시나요? 스스로 위안을 얻으시는 방법도 있으시다구요? 그 노하우를 나눠볼까요? 한 주를 ‘위안을 얻는 날’, 또는 ‘위안을 주는 날’로 정해볼까요? ▲4주차 - 깨달음 : 여러분은 요즘 어떤 것들을 깨닫고 계시나요? 깨달음은 여러분들의 삶에서 어떤 모습으로 살아있나요? 아! 방금 전에도 뭔가를 깨달으셨다고요!
배영란
속초YWCA 가정폭력상담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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