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뉴딜사업인 동해북부선 강릉∼제진 건설사업과 관련, 양양구간에 대한 전략환경영향평가서(초안) 주민공청회가 지난 20일 양양문화복지회관 대강당에서 열렸다.
이날 주민공청회에서는 양양구간 34km 노선 중 현남면 광진리를 중심으로 양양남부지역의 노선을 현재 설계노선인 고속도로 서쪽 대신 해안가 쪽으로 변경해 달라는 요구가 강하게 제기됐다.
설해원은 골프장과 온천지구 중 일부가 철도 노선으로 영향을 받는데 그 주변을 지하터널로 설계하게 되면, 20여개의 지하수공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이격하거나 지상으로 설계해 피해를 최소화해 달라고 주문했다. 강현지역에서는 구 동해고속도로 부지를 철도 노선으로 사용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해 관심을 끌었다.
이어진 주민공청회 토론회에는 유병로 한밭대 교수를 좌장으로 국토교통부 임성훈 사무관과 김남선 광진리 이장, 임병재 설해원 부사장이 토론자로 나섰다. 토론회에서는 현재 마련된 동해북부선 전략환경영향평가 초안이 주민들의 생활과 기업활동에 영향을 받지 않도록 해달라는 요구가 있었다.
동해북부선 양양구간에 대한 주민의견은 모두 12건이 제시됐다.
국토부가 계획하고 있는 동해북부선 강릉∼제진 노선은 △강릉구간 27.1km △양양구간 34km △속초구간 7.1km △고성구간 43.4km 등 총 110.6km로 단설전철로 설계됐다. 올 연말까지 전략환경영향평가 본안 협의를 마치면 2021년부터 2022년까지 기본 및 실시설계를 완료한 뒤 2023년부터 공사에 들어가 2027년 동서고속철도와 함께 준공할 계획이다. 이후 2028년부터 상업운행을 시작으로 그동안 끊겼던 동해북부선이 본격적인 운행에 들어간다. 총사업비는 2조8,520억원이 투입된다.
한편, 양양군과 고성군은 양양구간의 38선 역사와 고성구간의 화진포 역사 신설을 요구하고 있다.
김주현 기자 joo69523@hanmail.net
동해북부선 단선전철 건설사업에 따른 양양구간의 주민공청회가 지난 20일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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