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시립풍물단이 제13회 정기연주회 ‘아바이마을의 시간여행-갯배’를 오는 28일 오후 7시 30분 속초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올린다.
올해는 한국전쟁이 발발한 지 70주년이 되는 해다. ‘갯배’는 속초에 정착해 평생 고향을 그리워하며 살아가는 실향민들의 아픔과 애환을 간직한 갯배에서 모티브를 얻어 연출한 창작극이다. 정형화된 틀에서 벗어나 자유롭고 활동적인 타악의 신명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되는 작품이다.
공연은 프롤로그 ‘6.25전쟁’으로 막이올라 아바이 마을, 엄마, 중앙시장, 풋사랑, 세상밖으로, 설날, 마지막겨울, 해후 등 8개 장으로 펼쳐진다.
1953년 초겨울 갯배 선착장. 젊은 사공이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부르는데, 중앙시장으로 생선을 팔기 위해 생선 바구니를 머리에 이고 있는 들래와 개똥이가 갯배에 오른다. 1070년대 초반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외지로 떠나는 개똥과 연두가 갯배에서 만난다. 설날 마을 축제가 벌어지고, 2020년 겨울 2월 아바이마을로 건너오는 갯배. 젊은 들래, 곱게 한복을 차려입고 갯배에 오른다.
한편, 속초시립풍물단은 2005년 창단 이래 다양하고 참신한 공연 작품을 선보이며 지역의 공연예술 발전에 기여해 오고 있다.
장재환 기자 semin2748@naver.com
속초시립풍물단 단원들이 옛 고등학교 교복을 입고 시립박물관에 있는 갯배에서 ‘풋사랑’ 장면을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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