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 제2그린농공단지에 입주해 있는 농업회사법인 ㈜설악산그린푸드의 함승우 대표가 2020년 강원도 농어업 수출·유통부문에서 영예의 대상을 수상했다.
강원도는 산채를 친환경 건강가공식품으로 개발해 안정적인 농가소득원 창출은 물론 코로나19 속에서도 해외수출로 경쟁력을 높이고 있는 함 대표를 올해의 수출·유통 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양양출신인 함승우 대표는 국내 최초로 산채나물 동결건조 R&D(연구개발)를 추진해 다양한 상품화에 성공했으며, 고유 브랜드 상표등록을 통한 마케팅 차별화에 이어 올 1월에는 대만시장까지 진입하는 등 해외시장도 개척해 나가고 있다.
그는 지난 2003년부터 선친이 운영하던 베다니식품에서 근무하다 2008년 회사를 이어받아 산채 계약재배부터 품질 확인, 영업, 가공과정 관리, 영업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을 직접 관리하며 산채가 향후 웰빙시대의 중심이 될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전문기업으로 성장시켜 나가고 있다. 특히, 1만평 규모의 표고버섯 농장을 직접 운영하며 산채연구모임회를 거점으로 양양은 물론 인제, 홍천, 영월, 태백, 정선 등 도내 농가들과 계약재배를 통해 산채를 수집하고 친환경 가공과정을 거쳐 고품질의 산채제품으로 만들어내는 친환경 시스템도 구축했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지난 2001년 무농약 인증에 이어 2008년에는 유기농산물 인증까지 받아 수도권의 대형마트와 백화점은 물론 한살림이나 두레, 초록마을 등 친환경제품을 주로 판매하는 생활협동조합에까지 납품하며 소비자들로부터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주)설악산 그린푸드에서 생산하는 제품은 송이, 표고, 영지, 상황버섯을 비롯해 곤드레, 취나물, 고사리 등의 건나물과 건농산물, 건약재 등 30여종에 이르고 있다. 특히, 곤드레, 취나물, 곰취, 뽕잎나물, 더덕취, 고사리 등 6가지의 대표적인 웰빙 산나물을 제품화한 ‘여섯 가지 맛있는 산나물 이야기’를 대표상품으로 내놓고 있다.
이곳 제품은 ‘맛있다’는 뜻의 지역 사투리인 ‘마수아’란 브랜드로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국 각지와 해외에 판매되고 있다.
국내시장을 대상으로 안정적인 생산과 판로를 안착시킨 함 대표는 해외수출을 통한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양양군농수산식품수출협회를 창립해 초대 회장으로 취임, 미국 최대 한인 쇼핑몰인 꽃마USA와 연간 30만불 규모의 수출상담 및 계약,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는 등 활발한 대외수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런 열정과 노력은 지난해말 제3회 강원 수출인의 날 행사에서 수출급성장 부문 특별상으로 이어졌다. 코로나19가 확산한 올 1월에는 식품수입이 까다롭기로 유명한 대만으로 수출 길을 열었다.
함승우 대표는 “설악산의 청정환경에서 자란 산채로 국민들의 식탁은 물론 해외 동포들과 외국인들의 입맛까지 사로잡을 수 있도록 더욱 철저한 관리와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슬로푸드의 새 장을 여는 데 헌신하겠다”고 말했다.
김주현 기자 joo69523@hanmail.net
함승우 대표가 개발한 주력제품을 들어 보이고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