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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 지방정원은 양평 세미원·담양 죽녹원 2곳뿐
고성, 국가정원의 가능성 모색 <3> 국가정원으로 가는 길 – 지방정원
등록날짜 [ 2020년11월16일 17시37분 ]

- 글 싣는 순서 -
①국가정원의 개념
②국가정원의 현황
③국가정원으로 가는 길 - 지방정원
④지역발전의 시사점

한강 보전 뜻 담은 세미원
현재 지방정원은 전국에 2개밖에 되지 않는다. 경기도 양평 세미원과 전남 담양 죽녹원이다. 이 두 곳은 별도로 지방정원으로 조성한 것이 아니라 원래 있던 곳을 지방정원으로 등록한 것이다. 세미원은 작년 6월에 경기도 1호 지방정원으로 등록됐고, 죽녹원은 작년 10월, 순천만국가정원에 이어 전남 2호 지방정원이 됐다.
세미원은 서울 근교 유명 관광지인 두물머리에 있다. 두물머리는 남한강과 북한강이라는 두 물줄기가 만나는 곳이라고 해서 붙은 이름으로 두물머리가 있는 마을의 지명도 양수리(兩水里)이다.
세미원은 2004년 5월에 개원했다. 울산 태화강국가정원이 대나무가 중심이라면 세미원은 연꽃, 수련, 연못이 중심이다. 세미원에는 △붉은 연꽃이 가득한 홍련지 △ 청아한 흰 연꽃이 촘촘히 핀 백련지 △세계적인 연꽃 연구가 페리 슬로컴(Perry D. Slocum) 박사의 가족이 직접 연꽃을 심은 페리기념연못 △한반도 모양의 연못에 백수련을 심고 소나무와 무궁화를 둘러 심은 국사원 △열대수련, 호주수련, 빅토리아수련 등 세계 여러 지역의 수련을 전시한 세계수련관 △수련을 사랑한 화가 모네의 그림을 모티브로 한 모네의 정원 △연꽃 관련 유물을 전시하는 연꽃박물관 등이 있다. 이외 야외 체험장에서 연꽃부채 만들기 체험을 할 수 있고 매점에서는 연꽃빵을 팔아 세미원의 특징을 잘 드러낸다.
세미원에 연꽃이 많은 이유는 세미원의 비전과 관련이 있다. 세미원은 수생식물을 활용해서 한강을 맑고 아름답게 보전하자는 뜻이 담긴 곳이다. 이런 의미에서 세미원에는 수생식물 중 수질과 토양 정화 능력이 탁월한 연꽃이 많다. 세미원에서는 세미원의 비전을 담은 교육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세미원의 연못과 그 일대에서 자라는 수생식물을 관찰하고 수생식물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이해하는 ‘수생식물교실’이 매년 봄부터 연말까지 운영된다.
세미원은 태화강국가정원처럼 개방된 공간이 아니라 이용시간(5~10월 오전 9시~오후 10시, 11~4월 오전 9시~오후 6시)이 정해져 있다. 입장 요금은 성인 1인당 5,000원이며 군인, 노약자 등은 할인 또는 무료이다. 관람객 수는 작년이 최대로 47만4,303명이었다. 이는 순천만국가정원의 작년 입장객 616만명과 비교하면 13분의 1 정도이다. 하지만 하루 평균으로 보면 1,300명 수준이고 한 달로는 4만 명 정도라 적지 않은 수치이고, 주말에는 많은 방문객으로 인해 일대 교통이 마비될 정도로 교통 체증이 심하다. 세미원 방문객이 적다기보다 순천만국가정원이 유별나게 방문객이 많은 것이다. 세미원의 매출 역시 작년이 최대로 24억원이었다.
세미원의 지방정원 등록 면적은 12만7,085㎡로 국가정원 지정 기준 30ha의 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양평군은 향후 세미원의 국가정원 지정을 위해 세미원과 인접한 용늪 일대 국유지 30만㎡를 정원 구역에 포함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대나무숲길이 일품인 죽녹원
세미원이 연꽃, 수련이 중심이라면 2003년 개원한 죽녹원은 태화강국가정원처럼 대나무가 중심이다. 대나무가 정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죽녹원이 태화강국가정원보다 훨씬 크다. 죽녹원은 수목 대부분이 대나무이다. 순천만국가정원, 태화강국가정원, 세미원에는 여러 가지 식물들로 이국적이고 인공적인 손길이 느껴지는 정원이 상당 부분 조성된 데 비해 죽녹원은 인공적인 조경보다 드넓은 대나무숲이 면적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며 방문객을 압도한다. 이것이 죽녹원의 차별화된 매력이다. 죽녹원이 자랑하는 죽녹원 8길(사색의 길, 선비의 길, 죽마고우길 등)은 모두 대나무숲길이다.
죽녹원에는 8길 외에 시가문화촌이 있는데 이곳은 조선시대 문인들을 기리는 곳이다. 담양은 가사문학의 산실로 조선 중기 국문학사를 찬란하게 꽃피웠던 기촌 송순, 송강 정철, 석천 임억령 등이 정자를 짓고 정원을 가꾸며 작품을 남긴 곳이다. 시가문화촌에는 면앙정, 송강정 등 재현된 정자 여러 개와 시비공원이 있어 우리의 문학과 정자문화를 느낄 수 있다. 그리고 이곳에는 소리전수관인 우송당, 죽로차 제다실, 한옥체험장이 있다. 시가문화촌의 동편에는 임진왜란 당시 대규모 의병 창의의 중심지인 담양의 역사를 보여주는 추성창의기념관이 있다.
죽녹원에는 다른 국가정원, 지방정원과는 차별화된 특징이 있다. 이는 한옥숙박시설이 있다는 사실이다. 한옥숙박은 주말 예약이 몇 주 전에 꽉 찰 정도로 인기가 좋다. 한옥숙박 체험 매출이 죽녹원 1년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대략 10%이며 금액으로는 2억원 정도이다.
양평 세미원이 하절기에 오후 10시까지 이용할 수 있는 것에 비해 죽녹원은 이용시간이 상대적으로 짧은 편이다. 개장 시간이 3~10월에는 오전 9시~오후 7시이고 11월부터 다음해 2월까지는 오전 9시~오후 6시이다. 다만, 한옥숙박 이용자는 야간에 조명이 들어온 세미원의 일부 공간을 산책할 수는 있다. 죽녹원도 무료 개방공간이 아니라 입장료가 있으며 성인은 3,000원, 군인과 청소년 1,500원, 군민과 노약자, 장애인 등은 무료이다.
죽녹원 방문객은 2015년 담양세계대나무박람회 이후 증가해 2015년 125만명, 2016년 136만명, 2017년에 최대인 139만명을 기록한 후 차츰 줄어들어 작년 방문객은 90만1,010명이었다. 죽녹원의 1년 매출액은 대체로 20억원 정도로 최대 매출액은 2017년에 28억원을 기록했다. 방문객 수를 기준으로 세미원과 비교하면 매출액이 크지 않은 편이다.
이광호 기자 campin@hanmail.net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세미원 홍련지. 세미원은 연꽃과 수련으로 유명하다.(사진제공 – 세미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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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정원·지방정원 지정·등록 요건
국가정원 30만㎡ 이상-지방정원 10만㎡ 이상 돼야
국가정원으로 지정되기 위해서는 지방정원 단계를 거쳐야 한다. 또한, 면적, 시설 등이 정원법이 정한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국가정원은 면적이 30만㎡(30ha) 이상이어야 한다. 이를 정방형으로 따지면 가로와 세로의 거리가 각각 548m가 되는 면적으로 축구 경기장이 마흔 개 들어가는 규모이다. 총면적이 30ha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국가정원으로 지정될 수는 있다. 이는 역사적·향토적·지리적으로 국가적 차원에서 특별히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산림청장이 인정하는 경우이다.
정원의 총면적 중에는 녹지 면적이 40% 이상이어야 한다. 녹지 면적에는 자연 그대로의 원형보전지 외에 ‘정원’이라고 하면 흔히 떠올리는 인공적인 조성녹지도 포함되며 호수와 하천도 녹지로 간주한다. 또한, 국가정원은 전통·문화·식물 등 서로 다른 주제별로 조성한 정원이 5종 이상이어야 한다. 정원 관리 전담조직과 조례도 별도로 갖춰야 한다. 현재 순천과 울산에는 국가정원 전담 부서를 운영 중이다. 이외 국가정원에는 방문객 체험시설과 안내실이 있어야 한다.
이들 조건 외에 작년 7월에 까다로운 조건이 하나 신설됐는데, 이는 지방정원 운영실적에 관한 것이다. 국가정원으로 지정되기 위해서는 지방정원 등록 후 3년 이상, 30ha 이상의 운영실적이 있어야 한다. 가령, 10ha 면적의 지방정원 3년 운영실적이 있다면 인정되지 않으며, 30ha 이상의 면적으로 변경한 후 다시 운영실적을 쌓아야 한다.
순천만국가정원과 태화강국가정원은 지방정원 운영실적이 없이 바로 국가정원으로 지정됐는데 이는 지방정원 3년 운영실적을 요구하는 시행령이 마련되기 전이라 가능했다.
지방정원의 경우 면적 기준이 국가정원 면적 기준의 3분의 1로 총면적이 10만㎡ 이상이어야 한다. 역사적·향토적·지리적으로 특별히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관할 지자체장이 인정하면 10만㎡ 미만이어도 지방정원으로 등록할 수 있다. 그 이외의 지방정원 등록 기준은 국가정원 지정 기준과 비슷하다.
이광호 기자 campin@hanmail.net
 

이광호 (campin@hanmail.net)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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