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국제공항을 이용하는 중국인 관광객들을 위한 연극이 제작, 공연돼 화제다.
양양문화원은 지난해 12월 27일 문화복지회관 대공연장에서 중국을 배경으로 한 작품 ‘하오마오(好毛)’의 초연 무대를 열었다. 작품은 한국연극협회 이상준 양양지부장이 직접 기획, 연출하고, 양양극단 ‘행복한 시작(주)’이 공연했다.
‘하오마오(好毛)’는 ‘안녕하세요 마오쩌둥 주석님’이란 뜻으로, 연극의 줄거리는 1936년 중국 내전 당시, 국민당 주석인 장제스가 마오쩌둥을 잡으러 갔다가 오히려 포로가 되면서 예기치 못한 상황들이 벌어지는 내용이다.
이상준 지부장은 “중국인들에게 가장 존경받는 인물인 마오쩌둥을 소재로 한 이번 작품은 공연을 관람하는 중국 관광객들에게 양양에 대한 호감을 심어주고, 지역의 특별한 문화콘텐츠로 각광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양양극단 ‘행복한 시작(주)’은 초연에서 호평을 받은 만큼 양양공항과 전통시장 등에서 중국인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공연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번 연극과 관련해 문화예술 관계자들은 “중국이나 동남아시아 등의 주요 관광지에서 특별한 공연을 열어 관광활성화에 기여하듯이, 이번 작품을 상설공연해 중국인 관광객들이 반드시 관람하는 관광상품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편, 이상준 지부장은 드라마 사극과 특집극 작가로 활동해온 유명작가로 양양 현북면에 정착한 후 2012년부터 양양문화원 연극반을 지도해 극단 ‘행복한 시작(주)’을 창단했으며, 그동안 양양지역을 배경으로 한 ‘양양쾌지나’, ‘조화벽전’, ‘팔씨름’ 등을 무대에 올렸다.
중국인 관광객들을 위해 제작한 연극 ‘하오마오(好毛)’ 초연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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