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대한불교 조계종의 종찰인 진전사(주지 득우스님)가 마련한 도의국사 다례제 및 산사음악회는 불자들에게는 도의국사의 역사와 업적을 알아가는 산교육의 장으로, 양양지역의 다문화가족들에게는 행복을 나누며 음미하는 의미있는 자리였다.
이날 오전 9시 진전사 경내에서 봉행한 ‘조계 종조 도의국사 다례제’는 대덕스님들이 참석한 가운데 도의국사의 업적과 불교의 참선을 알리는 엄숙한 의식으로 거행됐다.
이어 진전사 주지 득우스님과 명주사 주지 지혜스님 등이 진전사 부도전으로 자리를 옮겨 헌다례를 올리며 도의국사를 통해 우리나라에 전파된 부처님의 큰 뜻을 되새겼다.
불자들은 헌다례를 마친 후 부도전을 돌며 세계평화와 인류의 행복을 기원했다.
이어 다문화가정의 평화와 행복을 기원하는 ‘다문화가정 행복나누기 산사음악회’가 오후 1시부터 다문화가정의 노래자랑을 시작으로 성황리에 펼쳐졌다.
이날 산사음악회는 결혼여성이민자들과 자녀들이 참여해 사찰문화를 체험한 후 무대에 올라 노래와 장기자랑을 펼치며 한바탕 웃음꽃을 피웠다. 특히 이날 자원봉사자로 참여한 군부대 장병들은 다문화가족이 무대에 올라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발휘할 때마다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이날 산사음악회에 김진하 양양군수와 이병선 속초시장, 김시성 도의회 의장, 장석삼 도의원 등 많은 지역 인사들도 참석했다.
오후 2시부터는 축사에 이어 자용스님과 가수 남상일 씨의 사회로 우순실과 이애란, 위크, 리온파이브 등 인기가수들이 출연해 산사음악회의 열기를 이어갔다.
진전사는 이날 산사음악회를 찾은 다문화가족들에게 여름 티셔츠와 축구공, 쌀 등을 전달하며 부처님의 나눔의 자비를 실천했다.
득우스님은 “우리이웃부터 살피고 행복은 나누며 함께 만들어간다는 의미에서 이번 다례제와 산사음악회를 열었는데, 많은 이웃들이 참석해 즐겁게 하나 되는 시간이 돼 보람이 크다”며 “이번 행사가 설악권 주민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참선을 실천하고 주위를 다시 한 번 살펴보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축원했다.
한편 천년고찰 진전사는 국보 제122호 삼층석탑과 보물 제439호인 도의국사 탑을 보유한 우리나라 조계종의 종찰로 설악무산조실스님의 뜻을 받들어 주지인 득우 스님이 지켜오고 있다.
헌다례가 진전사 부도전에서 득우스님과 많은 불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다문화가족들이 노래자랑을 마치고 무대에서 기념촬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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