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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에게 도마 만들어 나눠준 거진중 학생들
목공동아리 강수민·김채원·서가람·이솔 학생/거진시장서 헌 도마와 교환…준비한 70개 금세 동나/정광섭 교사 중심 올해 결성…향후 추가 지원키로
등록날짜 [ 2020년11월16일 14시59분 ]

지난 7일 거진시장 공연장에서 도마 나누기 행사가 열렸다. 이는 농어촌육성재단이 지원하고 거진중학교가 주관한 것으로 주민들이 집에 있는 헌 도마를 가져오면 나무도마로 교환해주는 행사였다. 총 70개의 도마를 나눠줬는데 이 행사는 시작 30분 만에 준비한 수량이 동날 정도로 인기를 누렸다. 행사를 마치고도 사람들이 몰려 거진중에서는 향후 추가로 19명에게 도마를 제작해 주기로 했다.
이날 거진시장에서 배부된 도마 70개는 모두 거진중 목공동아리 학생 4명과 정광섭 담당 교사 등이 직접 만든 것이다.

전국 나무장난감 공모전 금상
거진중 목공반은 올해 처음 생겼다. 오랫동안 목공예에 관심을 기울여온 정광섭 교사가 중심이 돼 학생 14명으로 목공반이 구성됐다. 생긴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거진중 목공반은 벌써 대외적인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목공반 학생 중 4명이 지난 9월 열린 제6회 전국 나무장난감 공모전(강원진로교육원 주최)에서 금상을 받았다.
전국대회에 참가하는 등 목공반에서 열의가 남다른 이들 학생은 모두 얼굴과 말투에 아직 동심이 어려 있는 1학년 여학생들이다. 강수민, 김채원, 서가람, 이솔 학생은 같은 초등학교를 졸업한 단짝 친구들이고 중학교에서도 같은 관심 분야에서 서로 힘이 되고 있다.
단짝 친구들이긴 하지만 목공예에 관심을 가진 이유는 제각각이다. 4명 중 조장인 강수민 양은 나무가 어떤 과정을 거쳐서 목공예품으로 변하는지 궁금해서, 이솔 양은 나무 향기가 좋아서, 김가람 양은 만드는 것을 좋아해서, 김채원 양은 초등학교 때 목공예를 재밌게 배운 경험 덕분에 목공반에 들어왔다. 학생들에게 가장 열심히 한 사람이 누구냐고 묻자 서로 자기가 가장 열심히 했다고 목소리를 높이며 깔깔대고 웃었다. 이 학생들은 일상에서도 목공예에 흠뻑 빠져 있다. 평소에 4명이 같이 모여 놀면서도 목공예에 관한 대화를 나누고 목공예 아이디어를 얻기도 한다.
학생들에게 목공예를 하면서 무엇이 가장 힘들었냐고 묻자 무거운 나무를 옮기고 힘들게 사포질을 하는 등 오랜 시간 몸을 써서 다음날까지도 피곤했다고 했다. 조장인 강수민 학생은 “힘든 점도 있었지만, 안전수칙을 잘 지키고 단합도 잘돼 다치지 않았다”고 어른스럽게 말하며 해맑게 웃어 보였다.

지역주민 대상 목공예교실 운영
학생들은 앞으로 목공예로 만들고 싶은 것이 있다. 이솔 양은 책상, 김채원 양은 침대, 서가람 양은 통 크게 언젠가 3층 집을 만들고 싶다고 했다. 강수민 양은 조장답게 현재 자신의 반 교실 문이 문제가 있어서 이를 만들어 학생들이 잘 이용할 수 있게 하고 싶다고 얘기했다.
4명의 학생들은 목공예를 좋아하기는 하지만 아직 진로로서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지는 않다. 하지만 목공예를 좀 더 잘하고 싶은 의지는 가득하다. 지난 9월 나무장난감 대회에서 속초 설온중학교에 이어 2등을 차지했는데 다음 대회에서는 1등을 노려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거진중은 앞으로 목공예 관련 프로그램을 점차 강화할 예정이다. 지난 8월부터는 매주 월요일 저녁에 학부모와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목공예교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 7일 진행했던 도마 배부처럼 지역사회를 위한 프로그램도 꾸준히 이어갈 생각이다.
문선옥 거진중 교감은 “우리 학교의 목공예 활동을 통해 마을과 함께하는 학교문화를 조성하고 나아가 ‘고성마을교육공동체’를 형성해 나가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이광호 기자 campin@hanmail.net
거진중 목공반 서가람, 김채원, 강수민, 이솔 학생과 목공동아리 담당 정광섭 교사(왼쪽부터).
지난 7일 거진중이 주관한 도마 나눔 행사가 거진시장 공연장에서 진행됐다.
 

이광호 (campin@hanmail.net)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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