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시 공영주차장 동시 공사 “주차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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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데오 1·2, 석봉도자기 앞, 시장 주차장 정비 중 / 주민들 주차난 불만…시 “공기 앞당겨 마칠 계획”

등록날짜 [ 2020년11월09일 15시50분 ]

속초시가 속초관광수산시장과 로데오거리 일대에서 동시다발적으로 공영주차장 환경정비사업을 진행하면서 지역주민들이 주차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시는 현재 로데오 1주차장(149대), 로데오 2주차장(187대), 석봉도자기 앞 공영주차장, 속초관광수산시장 대형주차장 등 4곳에서 공영주차장 환경정비사업을 추진 중이다.
로데오 1주차장의 경우 종전 149대이던 주차면적을 250대 정도로 확대하고 이달 하순부터 유료화로 전환할 계획이다. 또 로데오거리의 만성적인 주차난 해소를 위해 로데오 2주차장에 지상 3층 규모의 주차빌딩(주차대수 310대)을 신축하는 공사를 지난 9월 착공했다.
석봉도자기 앞 공영주차장은 운전자들의 주차 편의를 위해 현재 맨땅인 주차장 바닥을 아스콘으로 포장하는 공사를 진행 중이다.
속초관광수산시장 대형주차장은 만성적인 주차난 해소와 대형버스 주차공간 확보를 위해 지상 2층(3단) 규모의 주차타워 신축공사를 추진 중이다. 시는 내년 3월 주차타워 신축공사가 마무리되면 주차대수가 기존 431대에서 534대(대형버스 17대 포함)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문제는 이 같은 공사가 지난 9월을 시작으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면서 도심지 주차난으로 이어지자 지역주민들과 관광객들이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시에 따르면 로데오 2주차장은 지난 9월 11일, 로데오 1주차장·석봉도자기 앞 주차장은 10월 중순, 속초관광수산시장 대형주차장은 11월 2일부터 정비공사를 진행 중이다. 4개 공영주차장 정비공사가 세 달 사이 잇따라 추진된 셈이다.
특히 로데오 2주차장과 1주차장·석봉도자기 앞 주차장이 한 달 간격으로 공사에 들어가면서 이곳을 이용하던 주민들이 주차공간 확보에 애를 먹고 있다. 지난 9월 로데오 2주차장이 공사에 착수하면서 차량들이 1주차장으로 몰려 주차난이 빚어졌는데, 이번에는 1주차장 공사로 주차면적이 줄어들어 매일 주차 전쟁이 발생하고 있다.
시는 주민들과 관광객들의 주차 불편을 예상하면서도 공사를 동시다발적으로 진행해 더욱 빈축을 사고 있다.
한 주민은 “이런 상황을 예상하고도 동시에 공사를 진행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아침 출근 때마다 주차공간을 찾아 이러 저리 헤매는 것이 일상이 됐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속초관광수산시장 대형주차장도 지난 2일부터 공사로 주진출입로가 통제되면서 차량들이 대형주차장 뒤 좁은 이면도로를 통해 진입하고 바로 옆 이면도로로 빠져나오느라 애를 먹고 있다.
이에 대해 시는 “주민들의 주차 불편 해소를 위해 로데오 1주차장과 석봉도자기 옆 주차장은 이달 말까지 공사를 끝내고, 로데오 2주차장도 공기를 앞당겨 올 연말까지는 공사를 마칠 계획”이라고 했다.
시는 이어 “관광수산시장 대형주차장의 경우 새해 첫날과 설날 연휴기간 교통불편 해소를 위해 상인들과 협의해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고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