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시가 깊어가는 가을을 맞아 코로나19시대 언텍트로 진행한 문화예술 행사들이 지역주민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시는 지난달 31일 오후 7~9시 엑스포 잔디광장에서 ‘시월의 마지막 밤 콘서트’를 열었다.
이날 콘서트는 코로나19 장기화로 대부분의 문화예술 행사가 중단된 가운데 모처럼 열려 콘서트 시작 전부터 지역주민들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이를 반영하듯 시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행사장인 엑스포 잔디광장에 마련한 돗자리(2인 착석 기준) 500개가 일찌감치 동이 났으며, 행사장 밖에도 많은 시민들이 몰려 콘서트를 보며 가을밤의 추억을 만끽했다.
특히 OST 여왕 ‘린’과 ‘보컬의 신’에 출연한 ‘나윤권’, 데뷔 23년차 듀엣가스 ‘유리상자’ 가 공연할 때는 박수로 환호하며 즐거워했다.
또 지난달 16일부터 청호호유원지에서 열리고 있는 국화전시장에도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관람객들은 속초시가 직접 생산한 10만여본의 형형색색의 가을 국화꽃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며 즐거워했다.
한 관람객은 “코로나19 장기화로 대부분의 문화예술행사가 취소돼 답답했는데, 엑스포공원에서 수준 높은 공연을 보며 국화꽃도 관람할 수 있어 너무 좋다”고 말했다.
속초시립박물관이 지난달 31일 코로나19 언택트 힐링상품으로 마련한 ‘사회적 거리 두기 숲속마켓’도 큰 호응을 얻었다.
이날 숲속마켓에서는 캔들, 천연염색, 규방 공예 체험에 이어 숲속 산책과 문화체험도 함께 즐길 수 있어, 코로나19시대 힐링 공간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시립박물관은 이날 행사가 관람객들로부터 호응을 얻자 지난 7일에도 숲속마켓 행사를 열었다.
시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에 지친 시민들을 위해 마련한 문화예술행사들이 시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어 내년에도 새로운 힐링상품을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고명진 기자 mjgo9051@hanmail.net
지난달 31일 열린 숲속마켓행사에서 김철수 시장이 체험행사 등을 살펴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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