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FF
뉴스홈 > 기획특집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쪽지신고하기 기사글확대 기사글축소 기사스크랩 이메일문의 프린트하기
고성, 국가정원의 가능성 모색 <2> 국가정원의 현황⓶ - 태화강국가정원
공업도시 울산의 허파…아파트단지 막은 시민들 노력으로 탄생 / 태화지구 - 태화강 따라 국내 최대 규모 대나무 숲 / 삼호지구 - 조류생태원, 숲속·보라·은행나무정원 조성 / 야외공연장·만남광장서 공연·전시·축제·대회 등 개최
등록날짜 [ 2020년11월10일 15시30분 ]

- 글 싣는 순서 -
①국가정원의 개념
②국가정원의 현황
③국가정원으로 가는 길 - 지방정원
④지역발전의 시사점

‘태화들 한 평 사기 운동’ 진행
울산 태화강국가정원을 얘기하기 전에 태화강의 변화에 대해 언급할 필요가 있다. 태화강국가정원이 있는 울산 태화강은 울산 도심을 가로질러 동해의 울산만으로 이어지는 1급수 생태하천이다. 하지만 태화강에도 어두운 역사가 있다. 1962년, 울산이 특정공업지구로 지정된 후 울산에는 대규모 공단이 설립되고 인구가 급증하면서 도시화가 가파르게 진행됐다. 그 결과 1996년 태화강의 수질은 공업용수로도 사용할 수 없는 수준으로 오염됐고 물고기 폐사는 해마다 반복됐다. 변화가 시작된 것은 2,000년대 초반이다. 행정 당국은 강을 바꾸기 위한 정책을 추진했고 환경단체, 기업, 그리고 시민들도 태화강 살리기에 함께했다. 시민들의 노력 중에 2003년 연말부터 진행된 ‘태화들 한 평 사기 운동’이 있다. 이 운동은 현재 국가정원이 조성된 공간에서 아파트단지 개발을 막기 위해 시민들이 직접 땅을 사들여 보전하자는 ‘내셔널트러스트’ 운동이었다. 이 운동 이후 현재의 국가정원 자리가 모두 하천구역으로 편입됐고 결과적으로 이는 오늘의 태화강국가정원이 탄생하는 중요한 배경이 됐다.
울산은 태화들을 처음부터 ‘정원’으로 만들려고 하진 않았다. 2010년에 태화강대공원이 개장했고 2013년에 태화강철새공원이 생기는 등 태화들은 생태공원으로 거듭나고 있었다. 국가정원이 추진된 것은 2017년이다. 당시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후보들이 울산시가 추진하는 태화강국가정원 지정을 공약으로 채택했고 울산시의회에서는 국가정원 지정 촉구 결의안을 발의했다. 또한, 그해 가을부터 2018년 봄까지 범시민 서명운동이 있었다. 태화강국가정원 지정은 2019년 7월에 이뤄졌고 올해로 국가정원 지정 2년째를 맞고 있다.

입장료 없이 24시간 개방된 공간
태화강국가정원은 순천만국가정원과는 달리 개방된 공간으로 입장료가 없고 운영시간도 따로 없어 언제든 자유롭게 출입할 수 있다. 실제로 태화강국가정원은 멋진 야경을 가지고 있어 일몰 후에도 찾는 사람이 많다. 순천만국가정원보다 약간 작은 83만5,452㎡ 규모인 태화강국가정원은 태화지구와 삼호지구로 나뉜다. 태화지구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대나무 숲 정원인 십리대숲이 있다. 대나무숲은 태화강을 따라 약 4km에 걸쳐 펼쳐져 있다. 태화지구에는 이외 무궁화정원, 무지개정원, 향기정원, 나비정원, 작약원 등 다양한 정원이 있다.
강 건너편인 삼호지구에는 도심 속 최대 규모의 철새 도래지인 조류생태원이 있다. 이곳에는 여름에 8,000여 마리의 백로들이 찾아오고 겨울에는 10만여 마리의 떼까마귀가 날아들고 있다. 조류생태원에는 이들 외 40종의 조류들이 있어  조류 생태를 가까이에서 관찰할 수 있다. 삼호지구에는 이밖에 느티나무 숲인 ‘숲속정원’, 라벤더를 닮은 한국 자생식물 ‘맥문동’이 가득한 ‘보라정원’, 그리고 은행나무정원이 시민들에게 고즈넉한 산책 공간이 되고 있다.
태화강국가정원에는 야외공연장, 만남의 광장, 느티나무광장, 철새광장, 소풍마당, 잔디원 등 광장이 여러 개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야외공연장, 만남의 광장, 느티나무광장 등에서는 공연, 전시, 홍보 같은 행사가 가능하다. 지금까지 태화강국가정원에서는 국제 재즈 페스티벌, 봄꽃축제, 정원축제, 여름 납량축제, 설치미술제, 종이배 경주대회, 억새밭 걷기대회, 겨울 철새학교 등의 행사가 열렸다.
이외 ‘남산나루’라는 요즘 시대에 거의 볼 수 없는 나루터가 있어 나룻배를 실제 교통수단으로 이용해 볼 수 있다(현재 나룻배 수리로 잠시 중단 상태). 태화강전망대에서는 태화강과 십리대숲을 내려다보며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 태화강국가정원의 영역은 아니나 삼호지구 바로 아래에는 철새홍보관이 있는데, 이곳은 태화강국가정원의 생태를 이해하는 교육창구 역할을 한다.
태화강국가정원의 인근에는 녹지공간이 많아 마치 공원이 공원을 에워싼 풍경을 보여준다. 태화지구의 태화강 남쪽 건너편에는 남산근린공원이 있고 동쪽 건너편에는 울산시민공원이 있다. 태화지구 북쪽으로 500m 정도 떨어진 곳에는 태화근린공원이 있고, 삼호지구에서 동남쪽으로 1.7km 떨어진 곳에는 울산대공원이 있다. ‘울산’ 하면 많은 이들이 대규모 공장지대를 떠올리지만 도심에는 녹지와 공원들이 도시의 허파 역할을 한다.

이광호 기자 campin@hanmail.net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태화강국가정원(사진제공 울산광역시).
태화강국가정원 십리대밭교의 야경. 태화강국가정원의 대나무숲 너머로 아파트단지가 보인다. 태화강국가정원은 관광지이자 도심에서 시민들에게 개방된 휴식 공간이다.

-------------------------------------------------------------------------------------------------------------------------------------------------

■인터뷰 / 김영진 울산광역시 태화강국가정원과 사무관
“태화강국가정원은 심신 치유하는 공간”
-태화강국가정원의 가치는.
△태화강국가정원은 도심에 있고 순천만국가정원과는 달리 개방된 곳이라 사람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어 시민들의 심신을 치유하는 공간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러한 측면은 코로나 시대에 더 의미가 크다고 본다.
-태화강국가정원의 자랑거리는.
△한 부분만을 따로 자랑하기보다 태화강국가정원 전체가 도심 속에서 주민과 방문객들에게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태화강국가정원이 가진 가장 큰 자랑거리라고 생각한다. 굳이 한 부분을 꼽자면 울산의 역사와 함께한 십리대밭길로 이곳은 숲을 걷는 이들에게 마음의 평화를 가져다준다.
-태화강국가정원 조성 후 관광객들이 늘었나.
△순천만국가정원은 입장료를 받기 때문에 방문자 집계가 쉽지만, 태화강국가정원은 개방된 공간이라 방문자 집계가 어렵다. 주말에 주위 교통이 혼잡할 정도로 방문자가 많고 추정하기로는 연간 200만 명 정도의 방문자가 있다.
-태화강국가정원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는 없나.
△이용 중 불편에 관한 소소한 민원들이 있지만, 대다수 시민이 생태공원으로 바뀐 태화강과 인근 지역에 크게 만족하고 있다.
-국가정원과 지방정원을 추진하는 타 지자체에 하고 싶은 말은.
△규모가 큰 정원을 만드는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지역의 특성에 부합하는 차별화가 필요하다.
이광호 기자 campin@hanmail.net

 

이광호 (campin@hanmail.net) 기자
이 기자의 다른뉴스보기
좋아요 0 싫어요 0
관련뉴스
- 관련뉴스가 없습니다.
전국 23개 지자체 지방정원 조성 중 (2020-11-16 17:34:29)
설악신문 30년, 다시 보는 그 시절<29> /되살아난 속초중앙시장(하) (2020-11-09 14:40:00)
속초 요양병원 발 코로나19 확진...
태풍·폭우 영향 “바다도 힘들...
“경기부양 결실 맺도록 활력사...
고성군 “책 빌려 읽고 기부해요...
속초 수소충전소 내년 2~3월 구...
군부대 군민화운동 교류·협력 ...
1
불편함 감수하면서도 ‘교복 착용 지지(57.7%)’
1968년, 문교부가‘ 학생의 학생 다움’을 강조하며...
2
문 닫은 알프스스키장 재개장 요원
3
속초·고성 유치원에 손 세정제 지원
4
‘고성에서 한 달 살기, 고성만사성’ 참여...
5
속초 조양동 인구 3만명 진입 ‘초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