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클의 명가, 양양군청의 트리오가 ‘2020 트랙 국가대표 선수 선발 평가전’에서 최종 국가대표로 선발돼 화제다.
박상택 감독이 이끄는 양양군청 사이클팀의 김청수(23)·오민재(22)·최우림(19) 트리오가 지난달 27일부터 2일간 경기도 광명 스피돔에서 열린 올해 트랙 국가대표 선발전에 참가했다.
이번 대회에서 맏형 김청수는 200m와 2LAP에서 국내 최고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정상에 올랐고, 오민재는 1LAP에서 우승을, 막내 최우림은 독주경기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발군의 실력으로 최종 국가대표로 발탁됐다. 대한자전거연맹이 주관한 이번 대회는 총 92명의 선수가 출전했다.
양양군청 사이클 트리오는 각종 국내 대회는 물론 세계대회와 내년 예정된 도쿄올림픽 대표 최종 선발전에도 출전하게 돼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 사이클의 기대주 김청수는 지난 2018년부터 국가대표 선수로 활동해 왔으며, 이번에 4년 연속 국가대표로 발탁되는 영예를 안았다.
박상택 감독은 “코로나19로 인해 훈련 여건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열심히 훈련에 임해 준 선수들에게 감사하고, 아낌없이 지원을 해주신 양양군청 관계자들께도 고마움을 전한다”며 “이 기세를 몰아 전통의 양양사이클이 내년 도쿄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도록 최선을 다해 지도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991년 여자팀으로 창단한 양양군청 사이클팀은 전통과 역사를 자랑하는 양양중고 사이클부를 모태로 1996년에는 남자실업팀으로 전환해 그 맥을 이어오고 있다. 현재 박상택 감독과 이호식 코치의 지휘 아래 김청수 선수를 포함해 7명의 선수들이 활약하고 있다.
전국 최고의 사이클 명가로 불리는 양양사이클의 역사는 국내에 사이클 붐이 일기전인 1962년 양양고등학교가 국내 고교 최초로 사이클부를 창단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1970년대 사이클 전성기를 맞아 맹활약하며 양양을 사이클의 명문고장으로 올려놨고, 실업팀인 양양군청 사이클팀 창단에도 초석이 됐다.
한편, 양양군은 사이클명가에 걸맞게 지난 2012년 국제공인 사이클 전용 경기장인 벨로드롬을 준공하고 BMX경기장, MTB코스 등 다양한 자전거 인프라를 구축했고, 이를 기반으로 전국 규모의 자전거 대회를 유치하면서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김주현 기자 joo69523@hanmail.net
김청수 선수.
오민재 선수.
최우림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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