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고성양양환경운동연합은 지난달 27일 사무실에서 유혜정 시의원, 속초시와 시설관리공단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쓰레기 줄이기와 자원 순환을 위한 간담회를 열었다.
환경연합은 지난 4월부터 10월까지 1인 가구 밀집 지역과 단독주택 지역을 선정해 속초시의 분리배출 현황과 쓰레기 배출상태를 파악하는 모니터링을 진행했다.
환경연합은 “모니터링 결과, 전반적으로 품목별 재활용쓰레기가 분리되지 않고 뒤섞여 있어 재활용이 불가능했고, 음식물이 남아있는 일회용 용기들이 재활용쓰레기와 같이 배출되는 곳이 많았다”고 밝혔다. 또 “관리인이 없는 곳은 눈살을 찌푸릴 정도로 지저분하고, 불법적으로 쓰레기를 배출하는 상황도 비일비재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분리배출 지정 요일을 지키지 않았다”고 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재활용쓰레기 분리배출 방법(캔 밟기, 박스 접기, 병뚜껑 분리, 플라스틱 제거 등)을 확실히 지키지 않는 것도 문제지만, 분리배출을 잘해도 일반쓰레기와 함께 압축해 수거해 가면 소용이 없는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분리배출 대책으로는 공동주택(아파트 등)처럼 품목별로 분리 배출할 수 있는 배출장 설치, 가까운 곳에 배출 장소 설치, 공유지 확보해 분리배출장 마련, 분리수거 처리시스템 가동, 재활용 수거 전용차량 도입 등이 제시됐다.
또 참석자들은 소각장의 과부하 상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근본적으로 물건을 덜 사용해 쓰레기를 덜 만들고 재활용을 제대로 해야 한다는데 공감했다. 환경연합은 이 같은 의견을 정리해 속초시에 제안할 예정이다.
장재환 기자 semin27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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