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군이 설악산 대청봉과 가까운 서면지역 주민들의 요구에 따라 서면의 행정구역 명칭을 대청봉면으로 변경하는 입법예고에 들어갈 예정이다.
군은 서면지역 주민들이 특별한 유래 없이 방위적 개념에 따라 명명된 ‘서면’의 명칭을 지역 이미지와 역사성, 정체성 등을 반영한 고유명칭으로 변경을 요청해, 지난해부터 명칭 변경 절차를 추진해왔다.
서면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김현수)가 주민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대청봉면’이 74%로 선호도가 가장 높게 나온데다, 오색리 산1번지가 설악산 대청봉이고 오색케이블카 설치사업도 예정돼 있어 대청봉면으로 명칭을 변경하기로 했다.
군은 관련 조례 개정과 동시에 의회 승인을 거쳐 강원도에 행정구역 명칭 변경을 신청할 계획이다.
김현수 서면주민자치위원장은 “설악산 대청봉이 오색리 산1번지라는 상징성에 더해 앞으로 오색케이블카가 설치되는 남설악을 안고 있는 서면지역을 널리 알리고 스위스의 알프스처럼 관광중심지로 도약시키기 위해서는 명칭 변경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지방자치법에 따르면 도나 각 시·군 등 지방자치단체의 명칭과 구역의 변경은 국회의 동의(법률 개정)를 얻어야 하지만, 지자체에 속한 읍·면·동의 명칭은 자체 조례 개정만으로 변경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지역명칭 개명은 해당마을 주민들이 자체적으로 기초자료를 작성해 군에 건의하고, 해당지역 주민 과반수를 대상으로 찬반의견을 물어 2/3이상이 찬성하면 군의회에서 마을명칭조례 개정으로 최종 확정된다.
한편, 2018평창동계올림픽이 열리는 평창군 도암면은 대관령의 이미지를 살리기 위해 지난 2007년 ‘대관령면’으로, 영월군 서면은 ‘한반도면’(2009년)으로, 울진군 서면과 원남면은 각각 ‘금강송면’과 ‘매화면’(2015년)으로 명칭을 변경해 관광시너지 효과를 누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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