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시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한 대응시책 발굴에 나섰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침체된 지역경제를 살리고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을 준비하기 위해서다.
이에 시는 포스트 코로나 대응시책으로 △지역특산품 비대면 수출판로 지원 △전통시장 디지털 장보기 사업 △온라인 쇼핑몰 활성화 △소상공인 공공 배달앱 지원 △경제정책 홍보 플랫폼 구축 등의 사업을 중점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코로나19로 해외 판촉 활동이 어려워지면서 수출길이 막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젓갈·붉은대게 등의 지역 수산물가공업체들을 위한 비대면 특판행사를 추진키로 했다.
이를 위해 지난달 6개 참여업체를 모집해 다음 달 6일부터 일주일간 미국 LA에서 속초특산품 특판행사를 열 계획이다. 다음달 5일부터는 대만에서 지역특산품 홍보 및 현장판매, 시식행사 등을 추진한다. 대만 특판행사에는 지역에서 4개 업체가 참여하며, 오는 27일 대만에서 선보일 지역 특산품을 선적한다.
시는 또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해 전통시장의 디지털 장보기 시스템을 오는 12월 오픈하기로 했다. 이 시스템이 구축되면 네이버 장보기 플랫폼을 활용해 핸드폰으로 비대면 주문과 배달이 가능해진다. 시는 현재 60개의 전통시장 점포가 디지털 장보기 시스템 구축에 가입을 신청했고, 참여 점포와 품목이 계속 늘고 있는 추세라고 했다.
시는 코로나19로 쇼핑의 디지털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어 속초특산품 전용몰인 ‘속초몰’을 오픈해 온라인 판매를 돕기로 했다. 또 쿠팡, 블로그페이, 스마트스토어 등 포털 쇼핑몰에도 속초특산품의 입점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현재 20여개 지역 업체 70개 품목이 각종 쇼핑몰에 소개돼 있다.
이와 함께 코로나19로 배달서비스가 확대됨에 따라 내년에 강원형 공공배달앱 사업에도 시범도시로 참여하기로 했다. 시 단위로는 속초시가 유일하며, 소상공인 수수료 제로, 강원상품권 10% 할인 등의 혜택이 제공된다.
시는 이밖에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상공인 및 구직자들을 위해 사용자층이 다양하고 접근성이 높은 카카오톡 비즈니스채널을 개설해 일자리 지원에도 나설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한 다양한 시책을 발굴해 시대변화의 선도적 대응과 지역경기 활성화에 노력하겠다”고 했다.
고명진 기자 mjgo9051@hanmail.net
속초시청 전경.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