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지역의 양미리 조업이 지난 15일부터 시작됐지만 고기가 안 잡혀 조업이 일시 중단됐다.
어민들은 2~3일 정도 조업을 중단하고 바다 상황을 살펴본 후 조업에 나설 계획이어서 본격적인 조업은 20~22일경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다.
속초수협과 어민들에 따르면 지난 15일 어선 2척이 첫 조업에 나섰지만, 어획량이 적어 조업을 일찍 중단하고 철수했다. 이날 오후에는 조업이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당초에는 6척의 어선이 첫 조업에 나설 계획이었으나 어황 부진 등으로 이날 2척만이 조업에 참여했다.
고기가 안 잡혀 조업이 일시 중단돼 지난 16일 동명항 양미리작업장은 지난해 이맘때와 달리 한산했다.
지난해에는 조업 첫날(10월 16일) 5통(60kg)의 양미리가 잡혀 통당 15만원에 판매됐고, 이튿날인 17일에는 60통이 잡혀 13만6,000원~15만원에 위판됐다.
어민들은 “양미리는 바닷속 모래에 서식하는데 지난달 태풍 마이삭과 하이선의 영향으로 바닷모래 위를 뻘(육지 흙) 등이 덮으면서 작업에 영향을 주는 것 같다”며 “조금 더 바다상황을 살펴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양미리 조업 소식에 동명항 오징어난전상가를 찾았던 지역주민들도 조업 중단으로 양미리 구이를 맛볼 수 없어 아쉬움을 나타냈다.
최모(52, 노학동) 씨는 “가을철 별미인 양미리구이를 맛보러 왔는데 고기가 없어 그냥 돌아가게 돼 아쉽다”고 했다
속초수협 관계자는 “태풍 영향에 따른 바닷속 상황 변화로 조업에 차질이 발생하는 것 같다”며 “다음 주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고명진 기자 mjgo9051@hanmail.net
어황 부진으로 영미리 조업이 일시 중단되면서 지난 16일 오전 동명항 양미리작업장이 한산하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