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의정지기단은 시의회가 지난 23일 심의 의결한 제1회 추경예산안에 대해 “시의회가 삭감 및 증액한 일부 사업의 경우 그 잣대가 극히 주관적이며, 정부정책에 반하는 권한남용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의정지기단은 지난달 31일 발표한 성명서에서 “속초성폭력상담소가 작년 한해 접수된 66건의 성폭력 사건에 대해 530회에 이르는 피해자 지원활동을 벌였지만, 시의회가 피해자 상담 및 지원건수가 적다고 시비 대응분 1,700여만원 중 800만원을 감액한 것은 여성아동폭력 예방정책을 포기하라는 조치로 해석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또 “속초시가 전국 최초로 유치한 강원학생진로교육원의 진입로 신호등 설치비용 4,500만원을 도교육청 소관이라고 삭감한 자체도 이해가 안 간다”며 “도 소관업무인 119소방안전센터신축 비용 중 8억원은 시가 부담하는데, 형평성과 기준도 없는 의결행위”라고 했다.
의정지기단은 이와 함께 통합체육회 사무국장 인건비, 시청 카누팀 용품구입비, 내구연한 지난 관광버스 교체비용 등을 삭감한 것은 문제가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시의회는 “의정지기단의 성명 내용이 사실과 다르게 왜곡된 부분이 있다”며 “시민들의 알 권리 차원에서 성명을 발표하는 것은 좋지만, 사실과 다르게 왜곡된 부분은 매우 안타깝다”고 했다.
시의회는 이어 “조만간 시의회 차원에서 의정지기단의 성명에 대한 반박 입장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속초지역 시민단체 등은 속초성폭력상담소 보조금 삭감과 관련해 지난 2일 오후 시청 정문에서 시의회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속초지역 시민단체들이 지난 2일 오후 시청 정문에서 속초성폭력상담소 보조금 삭감과 관련해 시의회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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