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양양송이의 올 가을 첫 공판이 지난 23일 시작된 가운데 첫날 132kg이 공판됐다.
양양송이영농조합법인(대표 권석범)은 이날 오후 4시 30분 양양속초산림조합 지하 공판장에서 양양송이를 첫 입찰했다. 이날 입찰가는 1kg 기준 1등급(15kg) 64만1,600원, 2등급(11kg) 45만3,300원, 3등급(24kg) 33만원, 4등급(22kg) 32만5,300원, 등외품(60kg) 20만5,300원으로 집계됐다.
당초 긴 장마와 태풍 등으로 가을송이가 많이 나오지 않을 것으로 우려됐지만, 예년보다 1주일 늦은 공판 첫날 132kg이 입찰되면서 흉작은 아닐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공판장에서는 송이 외에도 능이와 고무버섯 등 최근 수요가 많아진 기타 임산물도 함께 입찰하고 있다.
명품 양양송이는 수분함량이 적고, 몸체가 단단하며, 향이 깊고 풍부해 우수성을 널리 인정받고 있으며, 지난 2006년에는 산림청 지리적표시제 제1호로 등록해 타 지역 송이와 차별화했다.
공판장에서는 당일 출하된 송이를 크기와 모양에 따라 1등품~4등품, 등외품으로 선별해 금색, 은색, 동색, 주황색의 띠지를 붙인 후 등급별로 공개경쟁입찰을 실시해 최고가격 투찰자에게 공급한다.
지난해에는 9월 16일 진행된 첫 공판에서 28.27kg의 송이가 수매됐으며, 1등품은 3.19kg이 1kg 기준 82만8,800원에 낙찰됐었다.
최근 3년간 양양송이 공판량을 살펴보면, 2017년 1,371kg에서 2018년 1만698kg으로 크게 증가했다가, 지난해 늦더위와 강우량 부족 등으로 초가을 기상여건이 악화되면서 7,605kg로 급감했다. 지난해 1등급 송이의 최고가는 83만3,600원, 최저가는 35만6,510원을 기록했고, 등외품 최저가는 10만8,900원이었다.
한편, 대한민국 대표 문화관광축제인 양양송이축제는 올해 코로나19 여파로 전면 취소됐다.
김주현 기자 joo69523@hanmail.net
올 첫 양양송이 공판이 지난 23일 양양속초산림조합 공판장에서 이뤄졌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