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병신년(丙申年) 새해 첫날인 지난 1일 설악권 곳곳에서 해맞이축제가 열려 수 많은 관광객과 주민들이 새해 소망을 빌었다.
■속초=지난 1일 오전 6시30분 속초해변 상설무대 및 백사장에서 수많은 해맞이객들이 2016 병신년 새해를 맞았다.
이병선 시장의 새해 인사로 막이 오른 해맞이축제는 시립풍물단의 대북공연, 신년 맞이 무용, 새해 풍선 띄우기 등 다채로운 해맞이행사가 진행됐다. 또 가훈 및 휘호 써주기, 스마트폰 사진 즉석 인화 등의 체험행사가 열렸다. 시가 속초해변에 설치한 붉은 원숭이와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과 해맞이 기념 배 조형물, 소원트리 등이 인기를 끌었다.
해맞이객들은 수평선 너머로 새해 첫 해가 모습을 드러내자, 한해 소망을 담은 풍선을 띄우며 새해 소망을 빌었다.
영금정과 대포항, 장사항에도 해맞이객이 몰려, 이 일대 도로가 한 때 극심한 정체현상을 빚었다.
■고성=군은 을미년(乙未年) 마지막날인 지난달 31일 청간정 일원에서 오후부터 고성지역 세시풍속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금단작신가면놀이’가 늦은 밤까지 펼쳐졌다.
이어 1일 오전 6시부터 화진포해변 특설무대에서 1,500여명의 관광객과 주민들이 참가한 가운데 ‘고성 화진포 평화기원 해맞이 축제’가 열렸다.
해맞이축제는 힘찬 난타 공연을 시작으로, 소원성취기도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오전 6시 30분 통일전망대 범종대에서는 윤승근 군수와 김형실 군의회의장, 박을균 교육장이 참여한 가운데 군민 화합과 남북 평화, 그리고 세계평화를 염원하는 범종타종식이 열렸다.
병신년 첫 해가 떠오르자 해맞이객들은 양초에 불을 붙이고, 2016개의 오색풍선에 소원을 적어 하늘로 날렸다. 해맞이축제가 끝난 뒤에도 주민과 관광객들은 지역의 봉사단체들이 마련한 감자와 고구마를 구워먹거나 차를 마시며 해맞이축제의 여운을 만끽했다. 이날 마을 해변과 항포구에서도 풍선날리기와 난타공연 등 해맞이축제가 열렸다.
■양양=군은 지난달 31일 자정을 기해 천년고찰 낙산사에서 도후 주지스님과 김진하 양양군수, 최홍규 의장, 장석삼 도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을미년을 보내고 병신년 새해를 맞는 범종타종식으로 새해를 열었다.
같은 시각 낙산해변에서는 병신년 새해를 맞아 가족과 연인 등이 함께 새해 카운트다운을 하며 소원을 빌었고 화려한 불꽃놀이가 동해바다를 수놓았다. 1월 1일 오전 5시부터 3,000개의 소망풍선이 하늘 높이 올랐고, 오전 6시50분부터 동해신묘에서 국태민안과 풍농풍어를 기원하는 제례가 봉행됐다.
이어 오전 7시42분경 낙산해변 수평선 너머 구름 사이로 첫 해가 떠오르자, 해맞이 인파들은 탄성을 지르며 모래사장 가까이 나와 스마트폰 등으로 둥근 해를 담아내며 새해 소망을 빌었다.
오색과 물치, 동호리, 남애 등 주요 해맞이 명소에도 많은 관광객들이 몰려들어 새해부터 지역경기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고명진·이용수·김주현 기자
지난 1일 속초해변에서 많은 해맞이객들이 새해 소망을 기원하고 있다.
지난 1일 화진포해변에서 열린 고성해맞이축제에 많은 인파가 몰렸다.
양양 강현면 물치항에서 병신년 새해 붉은 해가 송이등대 옆으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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