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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동 공무원아파트 장기 흉물 방치
국립공원 해제 불구 건물 높이 제한…재건축 멈춰 / 주민들 “철거든 방법 찾아야”…시 “높이 변경 시급”
등록날짜 [ 2020년09월28일 12시22분 ]
2~3년 전 설악동 재개발 붐을 타고 한때 재건축이 거론됐던 설악초교 인근의 공무원아파트가 흉물로 그대로 방치되면서 인근 주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현재 해당 아파트는 환경부의 환경관리계획(고도제한)에 묶여 재건축사업이 전혀 진척이 없는 가운데, 최근에는 “15층 높이로 건축된다”는 헛소문까지 떠돌아 주민들이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지역주민들은 10여년 넘게 흉가로 방치되고 있는 아파트 건물이 어떤 방법이로든 조속히 정리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지난 22일 오전에 찾은 설악초교 인근의 공무원아파트. 건물 입구에는 사람들의 출입을 막기 위한 가림막이 설치돼 있었다. 인근 주민들은 민간개발업체가 재건축을 위해 2~3년 전에 가림막을 설치했다고 했다.
가림막 뒤로는 5층 높이의 건물이 흉물스럽게 방치돼 있었다. 대부분 세대의 베란다와 거실 창문은 깨져 있었고 창살은 뜯어진 상태였다. 베란다 창틀 사이로 잡초까지 자라고 있었다. 건물 외벽은 곳곳에 콘크리트가 떨어져 나가고 페인트가 벗겨진 상태여서 폐허를 연상케 했다. 아파트 주차장은 차량 대신 생뚱맞게도 보트 1척이 차지하고 있었다. 건물 뒤편은 담쟁이덩굴 같은 식물이 외벽 전체를 뒤덮고 있었다.
이날 아파트 입구에서 만난 주민은 “아파트 건물만 쳐다보면 흉측스러워 아예 근처에 얼씬도 안 한다”며 “얼른 철거하든지 방법을 찾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은 “2~3년 전 민간개발업체가 아파트 입구에 가림막을 설치하고 입구 주변의 일반 가옥 2채를 매입할 때는 곧 재건축이 될 것으로 기대했는데, 현재 아무런 진전이 없어 주민들의 불편이 크다”며 “민간업체가 고도제한에 묶여 아파트를 더 높여 건축하지 못하니까 재건축을 포기한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민간개발업체가 공무원아파트 주변의 일반 부지의 매입을 타진하는 등 계속 사업 추진 의지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문제의 공무원아파트는 강원도가 지난 1980년 설악동에 근무하는 공무원들의 주거 편의를 위해 1개동 15평형 50세대 규모로 건축했으며, 지난 2008년 속초시의 시설물 안전진단에서 C등급을 받아 조속한 보강 및 일부 시설물의 대체가 필요한 건축물로 분류돼 왔다.
이 아파트는 국립공원지역 내에 위치해 있어 재건축 시 자연공원법에 의해 건물 높이가 5층에서 3층으로 제한돼 재건축 추진에 어려움을 겪어 오던 중, 지난 2011년 1월 국립공원지역에서 해제되면서 한때 재건축 바람이 일기도 했다. 당시 입주민들은 ’설악동 공무원아파트 재건축추진위원회‘를 구성해 활동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환경부의 환경관리계획에 묶여 또다시 발목이 잡히게 됐다. 국립공원 해제로 상업지역으로 지정된 B·C지구는 21m까지 건물 신축이 가능하지만, 1종 일반주거지역인 이곳은 15m(5층 높이)까지만 건물을 지을 수 있어, 입주민들이 환경부에 환경관리계획(고도제한)을 30~45m까지로 완화해 달라고 줄곧 건의해 오고 있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현재 해당 아파트의 재건축과 관련해 업무협의가 진행되는 것은 전혀 없다”며 “해당 아파트는 현재 낮게 제한된 건물 높이의 변경작업이 더 시급하다”고 했다.
고명진 기자 mjgo9051@hanmail.net
장기간 흉물로 방치되고 있는 설악초교 인근의 공무원아파트.
고명진 (mjgo9051@hanmail.net)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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