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열린 제37회 강원연극제에서 대상, 연출상, 최우수연기상, 무대예술상을 수상한 극단 파.람.불이 오는 10월 14~15일(각 오후 7시) 신작 <영주씨와 문선씨의 보통의 날들>을 속초문화예술회관에서 공연한다.
극단 파.람.불의 2020년 두 번째 강원문화재단의 공연장상주단체 공연인 <영주씨와 문선씨의 보통의 날들>은 머레이쉬스갈의 원작 ‘타이피스트’를 한국 현대 정서에 맞게 ‘콜센터 사무실’을 배경 삼아 새롭게 각색한 연극이다.
콜 센터 직원으로 첫 출근을 하는 새내기‘영주씨’와 반복되는 일상의 아침을 또 시작하는 선임 ‘문선씨’가 만나 하루 동안 사무실에서 벌어지는 여러 가지 사건과 상황들이 펼쳐지며, 그들의 특별한 하루는 20대부터 60대까지의 인생을 축약해 보여준다.
두 여자의 숨겨진 속마음을 생동감 있는 무대 언어로 드러내어 웃기지만 웃을 수만은 없으며, 슬프지만 울 수만은 없는, 우리의 인생을 만날 수 있다. 극단 파.람.불은 “특히 누구는 누군가에게 무조건 친절해야하고, 누군가는 누구에게 무조건 (여러 종류의)폭력적일 수 있는 상황이 우리 사회 모습의 축소판 같아 배경을 콜센터로 옮겨오게 됐다”고 했다. 매 상황과 심리는 배우들의 말과 몸짓으로 결합돼, 극단 파.람.불의 기존 공연들과는 다른 독특한 형식의 연극 공연을 선보인다.
속초의 아름다운 자연경관 및 옛 공간을 활용한 까페, 오래된 서민들의 식당 등 일상적이면서도 의미 있는 공간들을 포스터 및 팜플렛 사진에 담아 그 또한 색다른 재미를 준다.
김영주, 고문선 배우가 ‘영주씨’와 ‘문선씨’로 출연하며, 이지현 리지프로젝트 대표가 연출을 맡았다.
극단 파.람.불은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공연을 할지, 연극이 갖는 현장성과 생동감 등을 관객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며 대면 공연으로 진행할지를 재단과 논의해 결정할 계획이다.
장재환 기자 semin2748@naver.com
연극 ‘영주씨와 문선씨의 보통의 날들’에 출연하는 김영주(오른쪽), 고문선 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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