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년 동안 부진했던 양양군의 연어산업화가 국내 최초 대규모 육상연어양식장 조성사업 으로 새 전환점을 맞을 것으로 기대된다. 관련기사 10면▶
양양군과 강원도, 동원산업은 지난 1일 오전 11시 도청에서 최문순 지사와 김진하 양양군수, 동원산업 이명우 대표이사가 참석한 가운데 친환경 스마트 육상연어양식장 조성사업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육상연어양식단지 조성계획안=양양군 현북면 중광정리 131-8번지 일원에 올해부터 2023년까지 3년 공사로 조성될 계획이다. 총사업비는 2천억원으로 동원산업이 90%를 직접 투자하고 나머지 10%는 해외자본을 유치한다. 단일 지역현안 사업으로는 역대 도내 최대 규모다.
스마트 육상연어양식단지는 부지면적 11만6,824㎡(3만5,339평) 규모에 연간 2만톤의 육상연어 생산을 목표로 단계적으로 조성된다. 1단계로 양식수조와 종묘·친어R&D, 체험센터, 임시 가공센터를 조성하고, 2단계에서는 사업을 확대해 양식수조를 증축하고 프리미엄 제품 생산과 가공공장을 신설할 계획이다. 동원산업은 이 같은 구상이 원활하게 추진되면 부산공장의 양양 이전을 구체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투자협약은 국내 최초로 연어의 고장인 양양군에 민간주도형 스마트 양식단지를 조성해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데 방점을 두고 있다.
기존의 재래식 양식과는 달리 사물인터넷(IoT), ICT(정보통신기술),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접목한 육상기반의 순환 유수식 양식시설을 도입하며, 종묘개발R&D 연구센터, 가공공장, 체험시설 등 생산, 유통, 가공, 관광을 집적화해 지역과 기업이 상생발전하는 협업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기대효과=양양군의 친환경 스마트 육상연어양식단지 조성사업이 본격화돼 오는 2024년부터 운영되면 사업장 내 신규고용 400명, 건설분야 생산유발 2,499억원, 수입대체효과 2,000억원 등의 기대효과로 동해안의 경제 활성화와 대규모 일자리 창출이 기대되고 있다.
또 도내 산학연을 중심으로 한 스마트양식 공동연구 및 지역인재 양성, 양양연어축제와 연계한 다양한 관광·체험 프로그램 개발, 부산물 전량 위탁처리를 통한 친환경 비료 재가공, 동아시아 수출시장 석권을 위한 전진기지로서 양양국제공항 활용 등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획기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오는 2023년부터 본격적으로 연어 출하가 시작되면,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연어자원의 국산화 및 동아시아 수출물량 확보가 가능해져 현재 2천억원 규모의 수입 대체효과가 기대되며, 가파른 증가 추세에 있는 국내 수요를 메울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 그동안 지역에서 다양한 양식연어연구를 해온 지역양식업체와의 기술제휴를 통해 스마트 양식기술 보급 및 치어 위탁생산 등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연어자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게 돼 양양군이 지난 20년 동안 추진해온 연어산업화가 활성화 궤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주현 기자
최문순(왼쪽) 도지사와 김진하 양양군수, 이명우(가운데) 동원산업 대표이사가 양양 친환경 스마트 육상연어양식단지 조성사업에 합의하는 투자협약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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