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폭우 등의 영향으로 해수욕장 이용객이 큰 폭으로 감소한 것과 더불어 마을관리휴양지 방문객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고성군에서는 마을관리휴양지 가운데 마을 주민들의 결정으로 운영되지 않은 도원리를 제외하고 진부리와 장신리 마을관리휴양지가 운영됐다. 하지만 8월 초까지 계속된 장마와 코로나19의 재확산 때문에 제대로 운영되지 않아 마을관리휴양지의 방문자들은 예년보다 적었다. 장신리는 7월 1일부터 9월 15일까지 마을관리휴양지를 운영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의 영향으로 지난달 23일부터 운영을 중단했고, 진부리는 7월 1일부터 8월 16일까지 운영했다.
아직 마을별로 정확한 집계가 나오지 않은 상황이나 장신리와 진부리의 마을관리휴양지 운영수입은 각각 작년의 83%와 67% 정도 수준에 그쳤다. 장신리는 이용객들에게 데크이용료, 야영지 이용료, 주차요금을 받았으며 진부리는 야영지 이용료와 주차요금을 받았다.
장신리의 수입은 작년에 비해 크게 감소하지 않았으나, 작년에도 비의 영향으로 방문객이 적었던 것을 고려해 재작년과 비교하면 올해 방문객이 저조한 것을 알 수 있다. 장신리 방문객은 재작년에는 3만2,240명, 작년에는 1만6,319명이다. 수입에 근거해 방문객 수를 추산해 보면 올해는 작년의 83% 수준인 1만3,500명 정도이다. 추산이라 정확하지 않지만, 마을 관계자들도 방문객이 재작년보다 확연히 적었다고 했다.
간성읍에 따르면 진부리 마을관리휴양지는 재작년에 2,069명이 방문했고 작년에는 비의 영향으로 그보다 훨씬 적은 649명이 방문했다. 최명하 진부리 이장에 따르면 올해는 작년보다 더 적은 500명 정도가 방문했다.
최명하 진부리 이장은 “진부리 방문객이 적은 것은 진부리 진입로가 좁아 차량 출입이 불편하고 화장실과 샤워실이 유원지에서 떨어져 있는 데다 시설이 낡았기 때문”이라며 “관계 당국과 협의해 시설 개선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광호 기자
진부리 마을관리휴양지. 올여름 폭우로 계곡 주변이 무너져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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