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군이 고품질 버섯을 지역 특화작목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는 가운데 톱밥배지를 이용한 표고버섯의 가을재배가 시작됐다.
군은 톱밥배지 표고버섯을 재배하는 농가의 경영비 절감을 위해 사업비 3억원을 투입해 톱밥배지를 지원했다. 이미 봄 재배를 위해 11농가에 8,300만원 상당의 톱밥배지 3만3,520개를 지원했고, 이달부터는 가을 재배를 위해 2억1,700만원 상당의 톱밥배지 8만6,480개를 21농가에 지원, 총 12만개의 톱밥배지에서 84톤의 표고버섯을 생산할 계획이다.
표고 원목 재배는 농촌 노동력의 고령화와 참나무 원목의 수요 증가에 따른 가격 상승으로 자목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톱밥배지 재배는 참나무 톱밥에 종균을 접종해 재배하는 방식으로 배지의 무게가 1.5kg~3kg정도여서 작업이 용이하고 고령자와 부녀자도 작업이 가능해 노동력을 절감할 수 있다.
또 단위 면적당 생산량이 많아 좁은 공간에서도 대량재배가 가능해 원목 재배에 비해 생산비 절감 효과가 크고, 버섯 재배 회전이 빨라 자본 회수가 용이한 이점을 지니고 있다.
표고버섯 톱밥배지 재배는 지난 2006년 3농가가 처음 시작해 현재는 재배농가 22호, 재배면적 1.04ha로 늘어났다. 군은 2024년까지 추진하는 버섯 재배단지 조성사업과 연계해 재배농가 40호, 면적 1.8ha로 생산기반을 연차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군농업기술센터와 양양속초산림조합은 협업관계를 구축하고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안정적인 생산기반을 구축하는 동시에 기능성을 극대화한 버섯 가공식품 홍보·유통마케팅을 통해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에 힘을 쏟고 있다.
고교연 농업기술센터소장은 “버섯을 지역의 대표 특산물로 전략적으로 육성해 버섯의 고장이라는 브랜드 가치를 확고히 다져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주현 기자
톱밥배지를 이용한 표고버섯의 가을재배가 이달부터 본격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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