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과 동행하는 천년고찰 낙산사(주지 금곡정념스님)가 코로나19에 따른 경기침체를 고려해 낙산사 주변 상가의 기존 임대료를 감면하는 동시에 올해 인상분을 유예해준 것이 뒤늦게 알려져 상인들이 고마워 하고 있다. 앞서 낙산사는 코로나19를 함께 극복하자는 의미로 불자마을과 상가주민들에게 마스크를 기증했었다.
낙산사는 코로나19가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자, 주지이자 대한불교 조계종 총무부장인 금곡 정념스님이 국가적 어려움을 함께 극복하고 지역사회와 주민들의 부담을 덜어주자는 취지로 이 같은 결정을 내려 시행에 들어갔다.
낙산사 주변 상가 임차인들과 주민들은 1년 동안 기존 임대료를 감면 받고, 올해 인상분까지 부담을 덜게 돼, 경기침체 속에서 큰 위안이 되고 있다.
낙산사는 코로나19가 시작되자, 금곡 정념스님이 불자마을과 주변 마을, 양양관내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군에 마스크와 성금을 기탁했었다.
낙산사 관계자는 “언제나 지역사회와 주민들을 위해 헌신해야 한다는 주지스님의 뜻을 받들어 코로나19라는 어려운 시기를 함께 극복하자는 차원에서 임대료 감면을 시행하게 됐고, 주민들도 반기고 있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낙산종합상가 반순덕 회장은 “금곡 정념스님이 그동안 지역을 위해 많은 헌신과 자애심을 보여주셨는데, 이렇게 어려운 시기에 통 큰 결정을 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며 “올여름을 나기도 힘들었지만, 그래도 상인들은 나누면 배가된다는 생각으로 더욱 힘을 내 함께 어려움을 극복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미소를 지었다.
한편, 낙산사는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에 발맞춰 체계적인 사찰방역을 실시하며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한 사찰문화 만들기에 모범을 보이고 있다.
김주현 기자 joo69523@hanmail.net
금곡 정념스님이 코로나19를 함께 극복하자는 취지로 지역사회에 마스크를 전달하고 임대료를 감면·유예하면서 주민들에게 고마움을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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