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 23일 0시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시행이 전국적으로 확대되면서 설악권 시·군도 이에 따라 공공시설을 폐쇄하고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속초=시는 지난 22일 오후 김철수 시장(재난안전대책본부장) 주재로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방역대책을 강화하기로 했다.
시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방침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해 시행하면서 유흥주점, 노래연습장, PC방, 뷔페 등 고위험시설 12종에 대해서는 집합제한을 유지하는 강원도의 일부 완화 방침을 적용하기로 했다. 시는 이들 민간 시설의 경우 코로나19로 인한 소상공인들의 어려운 현실을 감안해 완화된 2단계를 적용하기로 했다. 향후 이들 시설의 방역수칙 준수 여부, 환자 발생 추이 등을 지켜보며 격상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시는 또 74개소 종교시설에 대해서는 실내 50인 이상, 실외 100인 이상일 경우 비대면 종교행사 진행을 안내하고, 공공체육시설 5개소에는 폐쇄안내문을 게시했다.
이와 함께 도서체육센터 등 공공시설은 임시 휴관하고, 어린이집, 경로당, 사회복지시설 등은 휴관·휴원을 권고했다.
시는 이밖에 유흥주점, 단란주점 등 고위험시설 201개소에 대해 핵심 방역수칙 의무화 조치(집합제한) 유지 사항을 안내했다.
김철수 속초시 재난안전대책본부장은“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시행으로 시민들께서 많이 힘들겠지만 시민의 안전이 우선이기에 모든 분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당부드린다”고 했다.
■고성=군은 지난 23일부터 관내 해수욕장, 해수욕장야영장, 오토캠핑장, 마을관리 휴양지가 운영을 중단한 것을 비롯해 관내 여러 시설이 휴관에 들어갔다. 지난 14일 172일 만에 재개관한 DMZ박물관은 불과 열흘도 안 된 23일부터 31일까지 휴관 중이다. 화진포해양박물관과 송지호 관망타워, 송지호밀리터리체험장, 송지호와 화진포의 자전거대여소는 상황 개선 시까지 운영하지 않기로 했다. 진부령미술관, 고성군문화의집, 문화복지센터, 각자전수교육관, 공공도서관 등도 23일부터 상황 개선 시까지 문을 닫는다. 통일전망대, 화진포역사안보전시관, 화진포생태박물관은 계속 운영 중이다.
군은 지난 20일 동해상사와 코로나19 예방 간담회를 열어 대중교통 이용 시 코로나19 방역수칙 준수를 요청했다.
고성군에서는 지난 26일 현재 광복절 집회 참가 주민 중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주민은 총 16명이며 이들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양양=군은 지난 17일부터 모든 공무원에게 실내외를 구분하지 말고 마스크 착용을 지시한 가운데 정부의 거리두기 2단계 실시에 따라 고위험시설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군은 점검반을 편성해 유흥시설 43개소, 종교시설 66개소를 상시 점검하고 있다. 또 장애인복지시설, 노인복지시설, 노인복지회관, 경로당 등 사회복지시설은 외부인 출입제한 및 경로당 취식 금지를 시행하고 있고, 양양공항, 시외버스터미널, 양양전통시장 등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순회 방역 소독을 매일 실시하고 있다.
김진하 양양군수는 “군민들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체계적이고 일사분란하게 방역활동을 펼쳐 나가고 있다”고 했다.
고명진·김주현·이광호 기자
속초시가 지난 22일 김철수 시장 주재로 코로나19 긴급대책회의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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