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청정 지역이던 고성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왔고, 양양에서는 확진자가 2명으로 늘었다.
고성군 소재 군부대에 복무 중이던 사병이 지난 27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해당 군인은 자택이 서울 은평구이지만, 영내 사병이라 통계는 고성군으로 잡혔다.
이 사병은 전날 은평구 거주 모친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후 고성군보건소를 찾아 코로나 검사를 받았으며, 건강상 별다른 이상징후는 없으나 27일 오전 11시경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해당 병사는 이달 중순부터 2주간 휴가를 나간 뒤 지난 23일 부대 복귀 이후에는 코로나 방역 차원에서 부대 내 격리 생활관에서 생활하던 중 코로나19로 확진됐다.
양양군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2명이 발생해 군이 방역 강화에 들어갔다.
군에 따르면 지난 4월 의정부시에서 간병인으로 일하다 감염된 서면 내현리 거주 60대에 이어, 지난 21일 휴가 중 양성 판정을 받은 A이병(20)과 접촉한 B일병(21)이 이날 최종 확진판정을 받아 군병원으로 이송돼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첫 확진자인 60대 간병인은 치료 후 완치 판정을 받아 퇴원했다.
지난 26일 현재 접촉자 293명이 격리 해제됐으며, 13명이 자가격리 중이다.
특히, 최근 수도권발 확산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양양의 서핑해변을 다녀간 피서객들이 뒤늦게 수도권에서 확진 판정을 받아 방역당국이 바짝 긴장하며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서울 도봉구 91번 확진자는 지난 14일 현북면에 위치한 서핑해변을 다녀간 후 18일 양성 판정을 받아 역학조사와 함께 동선 방역소독을 완료했다. 또 광주광역시 248번 확진자는 지난 16일 현남면의 음식점 2곳과 중도해수욕장, 숙박업소, 인구해변, 동산해변, 현북면 음식점, 양양읍 커피숍 등 여러 곳을 다닌 것으로 역학조사 확인돼 CCTV 확인과 현장조사를 통해 소독을 완료했다. 서울 송파구 141번 확진자도 지난 15일 현남면 편의점과 음식점 등을 들러 방역 소독을 실시했고, 서울 강서구 166번 확진자 역시 지난 16일 현남면의 한 음식점을 거쳐 가 방역을 완료했다. 이 확진자는 지난 20일 최종 양성 판정을 받았다.
같은 날 검사에서 최종 양성판정을 받은 인천 남동구 77번 확진자는 지난 16일 현남면 지경리해수욕장과 샤워장을 이용한 것으로 확인돼 동선을 따라 방역소독이 이뤄졌다.
이처럼 양양지역은 황금연휴 기간인 지난 15일을 전후해 서핑해변을 중심으로 수도권 확진자들이 다녀가면서 혹시나 모를 지역감염 전파에 우려감을 나타내고 있다.
지역주민들은 “요즘 수도권발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는데다, 무증상감염자들이 많아 젊은층들이 주로 찾는 서핑해변이 위험스럽게 느껴진다”며 “가을철에도 서핑해변을 찾는 이들이 많은 만큼, 철저히 방역해야 한다”고 했다.
군 관계자는 “질병본부의 확진 결과가 나오는 즉시 동선을 찾아내 방역을 실시하고 있고, 서핑해변은 수도권발 확산에 따라 이전보다 방역관리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주현·이광호 기자
양양군이 최근 수도권발 코로나19 확진자들이 서핑해변을 다녀가면서 방역강화 구역으로 지정해 관리단계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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