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악연맹(회장 유현재, 이하 연맹)이 올해 창립 30주년을 맞았다.
연맹은 전국 단위의 상위 단체에 소속되지 않은 설악권 자체 산악단체로 1990년 7월 15일 설악산 소공원에서 발대식을 열고 출범했다. 창립 당시 고 이기섭 초대고문과 고 최이권 초대회장을 중심으로 5개 산악회가 회원단체로 참여했다. 현재는 대청OB산악회, 동우대학OB산악회, 백산알파인클럽, 설뫼알파인클럽, 설악달마산악회, 속초신협산악회, 한국산악회설악산산악구조대, 한국스카우트908설악지역대, 공산악회, 청대산산악회, 가인산악회, 설악산적십자산악구조대 등 12개 산악회 500여 명의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역대 회장은 이무(2대~5대), 박영규(6대~8대), 김회율(9대), 이상식(10~12대) 씨로 이어져 왔다.
연맹은 창립 이래 설악권 산악인들의 구심체 역할을 하며 지역의 올바른 산악문화 정립과 확산에 기여해 왔다. 해마다 설악산 산사랑인 체육대회를 비롯해 설악문화제 등산대회, 암벽등반교실, 설악산 자연보호활동 등을 펼치고 있다. 매월 셋째 주 일요일에는 합동 산행에 나선다.
연맹 소식과 회원들의 산행기를 담은 산악소식지 ‘산마루지’를 2007년 8월부터 2016년 12월까지 모두 107호를 발간했다. 지난 2010년에는 창립 20주년을 맞아 <설악신문>과 함께 첫 청대산 자연보호 가족 등산대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해외원정 산행은 2000년 백두산(2,750m)을 시작으로 대만 옥산, 중국 옥룡설산과 화산(2,160m), 티벳성산 카일리스(수미산 6,714m), 러시아 비단산(1,332m), 인도네시아 린자니산(3,726m), 카자흐스탄 침불락(3,700m) 등 10여 차례 다녀왔다.
연맹은 창립일인 지난 7월 15일 한 음식점에서 역대 회장과 자문위원, 회원 산악회 임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30주년 기념행사를 코로나19로 인해 조촐하게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 유현재 회장은 연맹이 30년간 지속해 올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준 자문위원과 임원, 회원 산악회 임원과 회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유 회장은 “설악산악연맹은 설악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산악인들에게 설악의 산악문화를 전파하는 데 큰 역할을 해왔다”며 “앞으로도 산과 사람이 알피니즘과 휴머니즘 정신 속에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는 강원지역의 대표적인 산악단체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유 회장은 연맹 사무국장과 수석부회장을 거쳐 2013년 1월 13대 회장으로 취임한 이후 14대, 15대를 거쳐 현재 16대 회장으로 산악인들의 화합과 연맹 발전에 헌신하고 있다.
속초시산악연맹 회장을 겸하고 있는 유 회장은 동우대학 산악부 초대회장을 거쳐 속초신협산악회장, 한국아마추어무선연맹 속초지부장, 속초축제위원회 감사 등을 역임했다. 현재 속초신협 부이사장, 한국스카우트908지역대장, 교동주민자치위원회 감사 등으로 활동하며, 캠프라인 속초점을 운영하고 있다.
장재환 기자 semin2748@naver.com
유현재 회장
설악산악연맹이 지난 7월 15일 창립 3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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