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진11리 광장 주변, 쓰레기로 골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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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 “야영객이 버려” 하소연 / 거진읍 “주민과 협의해 해결”

등록날짜 [ 2020년07월20일 16시44분 ]

여름 휴가철을 맞아 해변과 관광지들이 쓰레기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최근 거진읍 명태웰빙타운 옆 광장 인근 주민들은 광장을 찾은 관광객들이 집 앞에 쓰레기를 함부로 버린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광장 바로 뒤편 엘스테이빌라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주말이면 광장에 야영을 하는 사람들이 꽉 들어차는데 그 사람들이 광장 주변과 빌라 앞에다가 쓰레기를 버리고 가서 주변 환경이 어수선해져서 힘들다”고 했다. 또 그는 “담당 부서에 연락하면 분리수거가 제대로 되지 않아 수거가 힘들다고 하는데 관광객이 버리고 간 쓰레기를 주민이 분리수거해야 하냐”고 반문했다. 현재 명태웰빙타운 옆 광장은 오토캠핑장이 아니나 해변에서 가까워 캠핑족들이 몰려들고 있다.
엘스테이빌라의 또 다른 주민은 “빌라 거주자들은 빌라 바로 앞인 광장 뒤편에 분리수거한 쓰레기를 내놓는데 야영객들이 여기에다가 쓰레기를 무단 투기하는 것을 여러 번 목격했다”고 했다.
지난 14일 찾은 현장에는 쓰레기가 빌라 인근만이 아니라 반대편에도 버려져 있었다.
한 주민은 “이곳에 오토캠핑장을 정식으로 개장해서 돈을 받고 관리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함용빈 거진읍장은 “광장도 해수욕장 구역이라 해수욕장을 관리하는 거진11리 마을주민들이 분리수거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거진11리 장세철 이장은 광장은 해수욕장 구역이 아니라고 말했다.
윤충락 거진읍 맞춤형복지담당은 “해당 빌라는 최근 신축된 것으로 자체 쓰레기 배출장소가 아직 마련되지 않아 주민들이 광장 가까운 곳에 쓰레기를 내놓는데 광장 이용객들이 이곳을 쓰레기 배출장소로 인식해 이런 일이 생기는 것 같다”면서 “광장에 버려진 쓰레기는 거진읍에서 치우고 있으며 앞으로 주민과 협의해 해결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또 그는 “이런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사람들이 쓰레기 문제에 대해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이광호 기자

쓰레기 불법배출을 경고하는 플래카드가 바로 앞에 붙어 있음에도 거진11리 명태웰빙타운 옆 광장에는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광호 (campin@hanmail.net)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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