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 ‘문암1·2리항 어촌뉴딜 300 사업 현장자문 및 간담회’가 지난 15일 문암1리와 2리에서 각각 열렸다. 사업 진행 현황을 점검하는 첫 번째 자리였다. 이 자리에는 자문위원 3명과 군 실무자, 용역사 관계자, 마을 주민들이 참여했으며, 참석자들은 실내 간담회 후, 마을 현장을 돌아보며 사업 진행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날 자문위원들은 “사업 진행이 더디다”고 지적하며, “다음달에 해수부에 사업 심의 요청을 하기 위해서는 서둘러야 한다”고 권고했다.
권역 총괄자문위원인 안동만 서울대 명예교수는 “마을 환경을 잘 꾸미려고 노력하되 자연환경을 훼손하지 않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인공시설물은 최대한 빼야 하고 조형물, 데크, 경관조명, 옹벽 그림, 타일 등에 너무 많은 예산을 사용하지 말라”고 했다. 또 “수질오염, 해양쓰레기, 갯녹음 등에 관한 대책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자가용 배 정박시설, 빈집 활용 숙박시설 등의 마련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안 교수는 또 “문암1리와 2리가 사업비를 서로 더 많이 가져가기 위해 다투지 않도록 잘 협의해야 하며 목소리 큰 사람이 목소리가 작은 사람들에게 양보하고 또한 자연에 양보하기 위해 노력해달라”고 주문했다.
장병주 자문위원(상지대 관광학부 교수)은 “사업의 주체는 지역주민이며 주민이 나서야 사업이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주민들이 군 실무자와 용역사, 자문위원과 부단히 소통해 달라”고 했다
권상동 자문위원(태백시 도시재생센터 센터장)은 “주민이 대안을 직접 만들려면 어렵지만, 주민들이 실무자나 자문위원과 마을의 문제점을 얘기하면 사업의 방향을 더욱 쉽게 잡을 수 있다”고 했다. 또 “귀촌자와 젊은 사람들이 참여할 사업을 만들기 위한 노력도 필요하다”고 했다.
어촌뉴딜 300은 해양수산부 국책사업으로,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진행되는 어촌 환경 개선 사업이다. 문암1·2리에는 99억3,500만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이광호 기자 campin@hanmail.net
지난 15일 개최된 어촌뉴딜 300 사업 현장자문에서 죽왕면 문암1리 박재근 어촌계장이 자문위원들과 용역사 관계자들에게 마을의 특징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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