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흘리 알프스풍력발전사업이 부지매입비 및 보상비를 확보하지 못해 출발부터 삐걱(본보 5월 2일자 보도)거리고 있는 가운데 산지전용협의사항도 이행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오는 7월말까지 산지전용협의 사항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사업승인이 취소될 수도 있다.
고성군에 따르면 알프스 스키장 재개장을 위한 ‘알프스쎄븐리조트 조성사업’과 지역특화사업인 ‘흘리 풍력발전소 조성사업’은 지난해 8월 도로부터 사업승인 허가를 받았다.
사업자인 (주)알프스쎄븐리조트와 (주)고성알프스풍력발전은 산지개발을 위한 산지전용협의에 따라 각각 14억6,300여만원과 31억1,100여만원의 대체산림자원조성비 및 산지복구비를 고성군에 납입해야 하지만 아직 이행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 당초 납입기간은 지난해 10월말이었지만 고성군은 12월말까지 2개월 더 유예해줬고, 이 조차 이행하지 못하자, 군은 결국 지난 1월 사업승인기관인 도에 산지전용 협의사항 미이행에 따른 행정처분(사업승인 취소 및 정지)을 요구했다.
하지만, 도는 사업시행자의 사업추진 의지와 고성군의 사업개발 담당부서의 의견 등을 반영해 행정처분 없이 또 한 차례 유예해 줄 것을 권고해 군은 납입기간을 최종 7월 29일까지 보류해 준 상황이다.
뿐만 아니라 대부분 국유림에서 사업을 추진하는 (주)알프스쎄븐리조트는 동부지방산림청에 21억7,9000여만원의 대체산림자원조성비 및 산지복구비를 납부해야 한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주민들은 이들 업체가 사업추진 의지가 있는지 의심스럽다는 반응이다.
이들 업체들은 오는 7월말까지 보상 및 부지매입협의, 산지전용협의 이행 등 모든 행정절차를 마치고 8월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고성군은 7월말까지 대체산림자원조성비 및 산지복구비 완납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사업추진 의지가 없다고 판단해 더 이상의 유예 없이 도에 사업승인 취소 등 행정처분을 요구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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