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과 자연, 도시 변천 등 지역의 기억을 기록해 온 전태극(사진) 사진작가가 16번째 개인전 ‘Life in Sok-Cho(라이프 인 속초) 2019’를 연다.
‘2019 속초-걷고, 보고, 기록하다’란 부제를 단 사진전은 속초 청호동 아트 플랫폼 갯배에서 오는 24일부터 8월 8일까지 진행된다.
사진전은 속초의 일상, 속초의 미학, 낭만의 속초, 속초의 축제, 속초의 신지형학으로 나눠 전태극 작가가 지난해 속초 곳곳을 다니며 촬영한 작품, 35점을 선보인다.
‘속초의 일상’에서는 속초관광수산시장의 대게 판매점 상인과 튀김집 외국인 종업원, 오징어 축 잡는 아주머니, 거리의 채소 판매상 등을 만날 수 있다. ‘속초의 미학’에서는 속초해수욕장 남쪽 바다향기로 새해 일출맞이 인파, 눈 내리는 날 갯배, 유정충 추모동상 등의 사진을 볼 수 있다. 속초해수욕장을 찾은 관광객, 버스커, 외국인과 양미리축제, 실향민축제, 트라이애슬론대회는 각각 ‘낭만의 속초’와 ‘속초의 축제’로 전시된다. ‘속초의 신지형학’에서는 청년몰 ‘갯배 ST’로 바뀐 예전 속초수협 자리, 동명동 디오션자이와 속초해수욕장 입구 양우 등 아파트 건축 현장 사진이 속초의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번 전시회는 2020 강원도형 창작지원사업으로 마련됐다.
전 작가는 “내가 살아온 속초를 기반으로 오랫동안 기록해온 우리의 일상, 미학적풍경, 사회적풍경 등 도시변천 작품을 전시, 공유해 앞으로 작품 활동의 방향을 설정하는 계기를 삼고자 한다”고 했다.
전태극 작가는 현재 속초사진아카이브 회원으로 민간자격 ‘예술사진교육사’ 자경증반 전임강사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사진집 <기억의 편린>(2009), <훈춘이야기>(2009), <속초의 재발견>(2018)를 펴냈고, 개인전 외에도 2016 도시변천기록사업 ‘기억을 잇다 미래를 상상하다’ , 2015강원 다큐멘타리 사진전 ‘삶의 기록, 강원’ 등 각종 기획전에도 참여했다. 장재환 기자 semin2748@naver.com
속초관광수산시장 튀김집 외국인 판매원의 익살스런 표정(전태극, 2019. 9. 26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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