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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위원 칼럼 / 미술을 통해 살며 행복해지기
등록날짜 [ 2020년07월20일 11시48분 ]
최근에 언론을 떠들썩하게 만든 유명연예인 A씨의 ‘그림대작 사건’이 6월25일 대법원에서 최종 무죄판결을 받아 미술계만이 아니라 사회적 논란이 되고 있다.
대신 그려준 화가가 대작수당이 적다며 검찰에 부당함을 제보하여 벌어진 사건으로 우리가 사는 이 지역에서 대작활동을 하였었기에 관심 깊게 바라보았다. 1심 재판부에서는 대작그림은 온전한 A씨의 창작물로 볼 수 없으며 대작을 알리지 않고 판매한 행위는 ‘사기’로 보아 징역 10개월 집행유예 2년이 선고되었다. 그러나 2심과 대법원에서는 “대작작가의 존재정보가 구매자들에게 반드시 필요하거나 중요정보라고 단정할 수 없고 ‘현대미술’에선 콘셉트 제공자가 조수를 이용한 창작활동은 허용될 수 있다”라며 ‘사기’는 아니라고 1심과는 정반대되는 판결을 내렸다. 그러나 이번판결은 대법원 판결에서도 언급 되었듯이 위작이나 저작권 관련 소송이 아닌 ‘사기죄’ 판결이다. ‘저작권법’은 저작권자가 만든 창작물에 대한 권리를 보호하는 법률이고 이 법에 보면 회화, 서예, 조각, 판화, 공예, 응용미술저작물, 그밖의 미술저작물 모두가 저작물이며 공동저작의 경우에는 특약이 없을 때엔 창작의 이바지 정도에 따라 배분하고, 이바지 정도가 명확하지 않을 때엔 균등한 것으로 추정하게 되어있다.
여기서 ‘미술’과 ‘그림’ ‘현대미술’의 정의에 대해 살펴보는 것이 이번 논란의 판단에 많은 도움이 되리라 본다. 2·3·4차원적으로 형상을 만드는 조형예술 모두를 ‘미술’이라고 정의한다. 따라서 ‘미술’은 광의의 개념이며 그림(회화), 서예, 조각, 판화, 공예, 응용미술, 설치미술, 행위미술, 상업미술, 실용미술, 캘리그라피… 등 문화발달에 따라 새로운 장르까지도 모두 ‘미술’로 불린다. 논란이 된 현대미술도 모두 ‘미술’이다. 이중 ‘그림’ 분야는 ‘회화’라고도 하는데 화가의 상상, 사상, 느낌 등을 회화적 여러 표현수단을 사용하여 평면상의 화폭위에 진솔하게 그리는 것이다. ‘현대미술’은 위트 있고 재미있는 관념의 예술로 생각이나 관념을 이미지를 통해 전달하는 수단을 최근 ‘현대미술’이라 말한다. 작품을 제작할 때 큰 조각물이나 설치미술처럼 3·4차원적이고 규모가 큰 입체적인 미술에서는 작품제작에 도움을 주는 조수나 조력자가 필요하지만 그림(회화)에서는 다르다. 내가 아는 유명 여류 공예작가는 철을 가지고 형상을 만드는데도 힘든 철의 절단 및 접합의 온 과정도 힘들지만 혼자 이루어 낸다. 하물며 그림(회화)이나 서예처럼 평면적인 예술작품 창작(그리기)에서 타인의 손을 빌리는 일은 거의 없다.
법원에 의해 ‘현대미술’에서 조수고용은 관행이라고 인정되고 있는데 A씨측의 화려한 화투를 소재로 한 평면작품이 ‘현대미술’인지 그림(회화)인지는 여러분도 판단해 보시기 바란다.
그림(회화)을 그리는 대다수 평면화가들은 어부가 욕심 부리지 않고 고기를 잡는 것처럼 명예와 부를 목적으로 그림을 그리지 않는다. 아름다움의 표현으로 스스로 행복하여지고 그로 인해 그림을 보는 사람과 작품을 구입한 선의의 제3자에게 감동과 선한 영향력을 주기 위해 그림을 그린다. A씨 대작사건을 보면서 스스로 행복을 느끼는 그림을 그렸더라면 하는 아쉬움과 많은 욕심을 부리지 말고 겸허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우리도 미술의 여러 장르 중 관심 있는 장르의 접근을 통해 행복하고 가치 있는 삶을 살아가보자. 미술 장르 중 가장 접근이 쉬운 그림(회화) 그리기를 해보자. 스케치가 기본이다. 가족의 사진이나 신문잡지에서 풍경, 인물을 보고 종이에 필기구로 윤곽선을 스케치해 보자. 스케치 요령은 부분 부분 서로의 비례와 기울기를 생각하여 해당 위치를 그려 나간다. 스케치는 선 그리기가 가장 중요한데 가급적 한 번에 선을 그리는 것이 핵심이다. 예를 들어 아이를 그릴 때 얼굴윤곽 부분을 끊지 말고 한 번에 이어서 그린 후 다른 부분도 마찬가지 식으로 그린다. 모든 사물의 스케치도 부분별로 가급적 한 번에 선을 그려 보자. 스케치가 사진 찍은 것처럼 똑같을 필요가 없고 비례를 이용해 닮게 그리는 것이 미술이다. 직선으로 그리려 하지 말고 긴 자연스러운 선으로 끊지 말고 계속 그려보면 아름다운 스케치그림이 된다. 끊어지지 않은 긴 선이 생명이다. 스케치한 윤곽이 벗어나지 않도록 여러 필기구나 채색도구를 이용해 여러 톤이 되도록 여리고 진하게 칠해보자. 리듬과 변화, 일관성이 생겨 좋은 그림이 되는 것이다.
캘리그라피도 요즈음 핫(hot)한 아름다운 글씨미술이다. 하나의 글씨집합체로 미와 감정을 전하는 것이다. 캘리그라피 글씨의 핵심 요령은 첫째로, 띄어 쓰지 말고 모든 글자를 붙여 써야 한다. 둘째로, 글씨를 테트리스 게임처럼 서로 끼워 맞추듯이 써가는 것이다. 좌우와 상하 균형이 맞도록 하고 또한 글자 한 자 한 자를 크고 작게, 진하고 여리게를 서로 불규칙적으로 섞어서 퍼즐처럼 계속 맞추어 나가면 된다. 간단한 스케치 그림과 채색도 곁들이면 더욱 리듬 있고 아름다운 켈리그라피 미술이 될 것이다. 직장브리핑이나 프레젠테이션, 학교나 단체에서도 자기만의 캘리체를 공부하여 활용하면 좋은 성과와 아름다운 미술가가 될 수 있다.
내게 맞는 미술장르를 찾아 살며 공부하며 아름다운 삶을 만들어 가자.
*이 칼럼은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지은환
한국미협 회원·한국화가
양양 동호해변가 비치얼스 art cafe 대표

설악신문 (soraknews@soraknew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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