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해 해외여행이 막히자 본격 피서철이 시작되기 전부터 동해안에 인파가 몰리고 있다. 수도권은 물론 서해 쪽인 충청과 전라도 일부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면서 피서지로 동해안 지역의 선호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속초관광수산시장은 지난달 하순부터 주말뿐 아니라 평일에도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관광객이 찾아오고 있다. 지역의 호텔과 콘도업계도 코로나 발생 초기와 달리 객실가동률이 높아져 반색하고 있다. 하지만, 방문객이 몰려오면서 한편에서는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코로나19가 완전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더구나 해수욕장까지 개장한 만큼, 감염병 방역 대책을 더욱 철저히 실행해야 한다. 만에 하나라도 지역에서 확진자가 발생한다면 그에 따른 파장은 걷잡을 수 없고 여름철 상경기에도 큰 타격을 가져올 것이다. 속초관광수산시장 상인들이 “피서객이 많이 찾아와 좋지만, 코로나19 확진자가 방문하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이 있다”는 것도 그 때문이다. 지난 7∼8일 양양을 다녀간 서울의 80대 남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그와 밀접 접촉자들이 검사를 받기도 했다. 다행히 모두 음성으로 나타났지만, 자가격리에 들어간 상태다. 이처럼 감염이 되지 않았더라도 접촉자들은 일상 활동이 크게 제약될 수밖에 없게 된다. 상인들의 경우 장사를 당분가 접어야 한다.
시·군에서는 해수욕장을 개장하면서 코로나19 예방과 확산 방지를 위해 파라솔 2m 이상 거리 두기, 다중이용시설 이용자 수 제한 및 소독, 마스크 쓰기 등을 시행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예방이 최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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