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이 강원도 지방기념물 제51호인 건봉사를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받기 위해 이번 달부터 건봉사에서 문화재 발굴에 들어갔다.
강원고고문화연구원 현장발굴팀이 지난 6일부터 건봉사 대웅전 부근에서 작업을 시작했으며 이달부터 8월까지 대웅전과 명부전 인근을 정밀조사할 예정이다.
군은 조선시대 호국불교의 도량이자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의 중심지였던 건봉사의 역사적 가치를 복원하기 위해 지난 2016년 문화재청에 국가지정문화재 지정 신청을 했다. 문화재청은 건봉사의 진정성과 독창성에 대한 검증과 보완을 요구했고, 이에 발굴작업이 이뤄지게 됐다.
전문가의 견해에 따르면 건봉사는 신라 법흥왕 대에 개창한 사찰이라 현재로선 가능성이 작아도 신라시대 유물이 발굴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건봉사는 신라 법흥왕 대인 서기 520년에 아도화상이 원각사로 개창했고 고려 말 공민왕 대인 1358년에 건봉사로 개칭됐다. 건봉사는 조선시대에는 왕실의 원당사찰(명복을 비는 사찰)로 지정될 정도로 큰 사찰이었다. 임진왜란 때에는 건봉사에서 사명대사를 중심으로 승병이 궐기했고, 일제강점기에는 만해 한용운, 금암 이교재 등이 독립운동을 하는 등 호국불교의 대표적인 사찰이다.
군은 이번 정밀발굴조사를 통해 유구의 유무 등을 확인하고 그간의 조사 성과를 토대로 학술세미나 개최, 연구조사 용역 등을 예정하고 있으며 이를 토대로 건봉사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지정을 재신청할 계획이다. 이광호 기자
건봉사의 국가지정문화재 지정을 목표로 지난 6일부터 건봉사 대웅전 부근에서 정밀발굴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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