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재개장한 고성축협 가축경매시장이 지난 7일 재개장 후 세 번째 경매시장을 열었다.
이날 수송아지와 암송아지, 거세우, 번식우 등 총 58마리가 거래됐고 58두 중 49마리가 송아지였다. 이날 최고가는 수송아지 489만원, 암송아지 391만원, 거세우 438만원, 번식우 551만1,000원이었다. 고성축협 가축경매시장의 7월 거래량은 지난달보다 2배가량 늘었으나, 송아지 평균가는 전달보다 하락했다. 암송아지와 수송아지의 7월 평균가는 각각 322만2,000원, 418만원, 6월 평균가는 각각 359만원, 456만원이었다. 고성축협 관계자는 “이번 달 거래된 송아지 가격은 하락했지만 올 상반기에 가격이 많이 오른 상황이라 여전히 예년에 비해 높은 가격”이라고 밝혔다.
한편, 고성군은 재작년부터 작년 말까지 10억여 원으로 가축시장 현대화 사업을 진행해 전자경매시스템을 도입하고 경매시장 시설물을 신축했다. 신축된 고성축협 가축경매시장은 간성읍 교동리 58-6번지 일원에 전체 면적 4,950㎡, 축구장 3/4 정도의 크기로, 사무실과 휴게실, 방역소독시설 등을 갖추고 최대 108두를 거래할 수 있다.
또한, 지난 5월부터 전자경매시스템의 도입으로 거래시간이 단축되고 경매가 편리해졌다. 기존에는 종이에 가격을 쓰는 방식으로 경매했으나, 이제는 경매장 중앙 상단의 전광판을 보면서 손바닥만 한 응찰기를 사용해 응찰가를 입력하는 방식으로 경매가 이뤄진다.
고성축협 박현일 지도과장은 “전광판을 보면서 응찰자가 몇 명인지, 응찰가격이 얼마인지 확인할 수 있으므로 입찰자들은 합리적인 판단이 가능하게 됐다. 입찰시간도 줄어 한 마리당 15초 정도면 입찰이 끝나 대기시간을 포함하더라도 전체 입찰시간은 기존보다 반 정도로 줄었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전자경매시스템으로 공정성 시비가 사라진 유통시스템이 도입되면서 거래가격의 투명성을 확보해 지역 한우농가의 소득증대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매월 7일 오전 10시부터 11시까지 열리는 고성축협 가축경매시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지난 1월부터 4개월간 휴장했다. 지난 5월 재개장 이후 군은 코로나19와 가축전염병 감염 예방을 위해 가축경매시장 방역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가축경매시장은 차량 소독 후 출입이 가능하며 마스크 미착용자는 출입할 수 없다.
이광호 기자 campin@hanmail.net
지난 7일 열린 고성축협 가축경매시장. 지난 5월부터 입찰 참여자들은 중앙부 천장의 전광판을 보면서 전자응찰기로 응찰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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