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년 3월3일
국토교통부 제2020-222호 철도의 건설 및 철도시설의 유지관리에 관한 법률 제7조 제4항에 따라 춘천-속초 철도건설사업 기본계획이 고시되었습니다.
사업목적은 수도권과 강원 동해북부 고속화 철도 교통망 구축 및 동해선 남북 및 대륙횡단(TSR)철도를 연계한 교통물류망 구축. 강원 지역의 관광자원 개발 활성화 및 동서축의 교통혼잡 해소로 수도권 접근성 향상. 용산-망우, 망우-춘천, 춘천-속초로 연결되는 동서고속철도 네트워크 연결로 동·서 도시의 균형발전을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사업기간은 2016년 시작하여 2027년에 완공하며, 사업비는 2조 2,840억원, 사업내용은 춘천-속초 간 93.7킬로미터를 신설하는 노선입니다.
고속철도의 효용성은 크게 4가지로 요약 됩니다.
첫째는 대량수송력입니다. 한꺼번에 동시다발로 많은 승객과 물류를 이동시킬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이며, 둘째는 신뢰성(정확성) 입니다. 정해진 시간에 지정된 지점으로 정확히 이동 가능한 교통수단입니다. 셋째는 신속안전성입니다. 그 어느 교통수단보다 빠르고 위험부담이 적은 교통수단입니다. 넷째는 친환경성 에너지를 사용한다는 점입니다. 공해를 유발하지도, 석탄 연료도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교통수단입니다.
# 2020 7월
현재까지는 본격적으로 사업 추진단계에 접어들었고 이후 용역발주 등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춘천역 출발 지하화 구간 1공구와 미시령터널 하부 지하통과 구간 7공구는 고난도 공사구간으로 공사기간을 단축하기 위해 설계와 공사를 동시에 진행하는 턴키(Turnkey)방식으로 지난 6월 8일 일괄입찰 용역을 발주, 12월 10일 개찰예정입니다. 나머지 2·3·4·5·6·8공구는 3월 31일에 기본설계용역 입찰 공고 후 6월5일 업체 선정이 완료된 상태입니다.
30년 숙원사업이 현실적으로 가능한 국책사업으로 전환되었으며, 드디어 이제 우리 속초시민들도 고속철도시대를 누리게 되었다는 사실에 감개무량합니다.
동서고속철도의 의미는 무엇보다도 국가차원에서는 국토균형발전이며, 강원도차원에서는 국내외 관광객들의 접근성 편리에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가철도 정책은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남북의 축으로만 계획되어 왔습니다. 예를 들자면, 서울-부산, 서울-광주, 서울-대전 등 모든 정책이 수도권 중심의 남북 축 연결이었습니다. 모름지기 정상적이며 바람직한 철도 연결망은 눈 목자(目) 형태에 있다는 차원에서 금번 동서고속철도는 강원동해 북부지역의 교통망 개선과 국토균형발전의 시금석이 될 수 있는 획기적 사건입니다.
연간 1,700만 관광객이 찾아오는 속초시는 전 세계인들이 인정하는 대한민국 최고의 관광도시입니다. 산, 바다, 호수, 온천, 축제, 그리고 다양하고 신선한 먹거리가 존재하는 4계절(four season) 관광도시입니다.
속초시는 고속도로, 국도, 국제항만, 크루즈항, 국제공항(양양국제공항)까지 육해공 교통망을 두루 갖춘 교통 요충지로, 전 세계적으로 다른 관광도시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는 국제도시(Grobal City)입니다.
이제 동서고속철도가 개통되면 명실상부 속초시는 환동해권 극동아시아를 벗어나 세계 속의 속초시로 비상할 수 있는 기회를 맞이할 것입니다.
#2027년 7월8일 날씨 쾌청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한 전 세계 관광객들이 서울 용산을 경유해 춘천을 거쳐 대한민국 최고의 매력 관광도시 속초역까지, 1시간 50분대에 도착할 수 있는 날이 왔습니다.
서울과 수도권 승객들은 1시간 15분만에 도착해서 영금정 정자에서 일출사진을 찍고 있습니다. 양양국제공항을 통해 일본, 중국과 아시아권 관광객들이 넘쳐납니다.
청호동 크루즈항으로 입항한 관광객들이 설악산을 탐방하고 양양 낙산사를 경유해 고성 DMZ 관람을 마치고 속초관광수산시장에서 쇼핑을 하고, 갯배를 타고 아바이마을을 통과해서 크루즈에 승선합니다.
이제 속초의 어린 꿈나무들은 고속철도를 타고 서울 수학여행을 갑니다. 속초시의 어르신들이 아들, 며느리, 손주, 손녀를 만나기 위해 서울, 부산, 대전, 광주로 고속철도를 타고 나들이하는 시대가 왔습니다.
고속철도사업은 빈 들판에 철길 따라 레일을 설치하는 단순한 토목사업이 아니었습니다.
사람이 오가고, 물류가 교환되고, 부가가치가 창출되고, 그로인해 지방세 세입은 증가되었으며, 재정자립도는 건전성으로 회복되었습니다.
국내외 관광객들이 찾아오면서 우량한 일자리가 창출되고 경제가 활성화되며 자연적으로 인구증가 요인도 발생되었습니다.
강원도의 가치가 새롭게 조명되어 속초시는 ‘약속의 땅! 미래의 땅!’에서 ‘현실의 땅! 희망의 땅! 기회의 땅!’으로 탈바꿈하게 되었습니다.
#동서고속철도의 공정문제, 역사 위치, 역세권 개발 등 모든 문제의 해결은 속초시민들의 몫 이었습니다. 30년 숙원사업의 주인공은 위대한 속초시민입니다.
코로나19로 지친 이때, 우리 함께 큰 소리로 외쳐 봅시다. “속초의 미래는 동서고속철도(東西高速鐵道)다!”라고 말입니다.
이병선
동국대학교 객원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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